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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루탄’ 김선동은 안철수 특공대?
FTA 정국 최대수혜자 부각

정치불신 확산…지지율 상승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박근혜-안철수, 두 대권주자들의 지지도에도 미묘한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의 최루탄 테러로 인해 ‘그 나물에 그 밥’이 돼 버린 기성정치에 대한 혐오감이 증폭됐고,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안철수 원장의 지지율도 상승하는 모습이다.

24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한ㆍ미 FTA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계속 침묵을 지켰다. 안 원장은 안철수연구소 측을 통해 본지에 대신 보낸 e-메일에서 “답변하기 어렵다. 양해를 부탁한다”고 답했다. 앞서 한ㆍ미 FTA에 대한 그의 입장을 물어온 언론과 시민단체, 정치권의 요청에 ‘침묵’으로 일관해온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날 리서치앤리서치와 동아일보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안 원장은 29.4%로 27.3%의 박 전 대표를 다소 앞섰다. 특히 안 원장 지지자 중 63.5%가 한ㆍ미 FTA 비준 처리과정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표결에 참석해 소신껏 찬성표를 던진 박 전 대표보다는 국가 중대사인 FTA에 침묵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구태 정치 비판’을 내세운 안 원장의 지지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김선동 의원은 안철수 특공대’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안풍의 핵심은 기존 정치권 비판”이라며 “결국 합의가 아닌 파행으로 끝난 한ㆍ미 FTA 비준안 처리는, 그 잘잘못의 원인을 떠나,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을 키웠고, 이것이 다시 안 원장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진 셈”이라고 분석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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