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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조 로데오 거리’부활 날갯짓
신분당선 청담역 개통 앞둔 압구정로데오 현지표정
한 때 침체기를 보이던 서울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 상권이 옛 명성을 회복하며 주목받고 있다.

내년 분당선 청담역(가칭) 개통이 예정된 데다, 임대료 등이 크게 오른 인근 가로수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임대료의 가격 경쟁력까지 일부 작용하면서 공실 점포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압구정 로데오 상권 부활의 최대 원동력은 단연 분당선 개통 호재가 꼽히고 있다. 분당선 연장선은 대중교통이 불편한 로데오 거리의 숨통을 틔워줄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청담역은 갤러리아 사거리에 위치해 로데오거리에 역세권이 형성되고, 선릉에서 왕십리를 잇는 분당선 연장선은 강남과 강북의 가교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재 갤러리아 백화점 맞은편에서 청담역 개통을 위한 공사가 한창인 상태로, 역 개통에 따른 상권 활성화를 노린 수요가 몰리면서 작년까지만 해도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비워져있던 로데오 길가변 상가들은 현재 빈 점포를 찾기 힘든 상태다.

인근 B공인관계자는 “로데오거리 쇠퇴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불편한 교통”이었다며 “지하철역이 생기면 강북 수요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권리금 차익을 노리고 입점하는 이도 상당수”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포화 상태로 접어드는 가로수길 상권의 풍선 효과도 압구정 로데오거리의 몸값을 높이고 있다.

임대료가 과도하게 오른 가로수길을 피해 압구정 로데오 거리쪽으로 넘어오는 이들이 많다고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설명한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가 침체기를 딛고 옛 명성을 회복중이다. 내년 분당선 연장선 청담역(가칭)을 앞두고 공실 점포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현재 로데오 상권의 임대료는 정점을 찍었던 2007년의 80%선까지 하락한 상태다. 대로변과 로데오 안쪽의 점포는 49㎡ 기준 보증금 5000만원에 월임대료 400만원선, 이면도로는 5000만원/300만원 수준이다. 권리금은 1억원 수준으로 평균 권리금이 3억원을 넘어가는 가로수길과 비교하면 2억원 이상 저렴하다. 최근 1~2년 사이 가로수길의 임대료가 급등하며 가로수길에 입점하지 못한 소규모 의류 매장, 카페, 레스토랑 등이 로데오 거리에 자리를 잡았다.

인근 S공인관계자는 “작년 20%정도였던 상가 공실률이 올해 5%대로 줄었다”며 “찾아오는 손님들도 늘고 있어 상권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하철 개통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가 또한 상승했다. 현재 로데오거리와 청담동 대로변의 평균 땅값은 3.3㎡당 2억~2억5000만원 수준으로 1~2년 사이 10~20% 정도 상승했다.

작년과 올해 대기업들의 건물 매입이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부추겼다. 최근 배우 이정재씨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빌딩도 로데오거리에 위치했다.

H공인관계자는 “여전히 건물 매입 수요가 많다“며 “로데오에 부족했던 대형 패션 업체들이 들어오면 명동같은 대형복합상권이 형성될 수도 있다. 역세권만 되면 상권이 2배 이상 활성화되리라 본다”고 전망했다. 

이자영 기자/nointe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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