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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마 입는 13세 소년, 英 학교를 변화시키다
반바지 입기를 금하는 학교에 항의하기 위해 치마를 입고 다닌 13살짜리 영국 소년이 올해의 젊은 자유 인권상을 수상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 인근 임핑톤에 사는 크리스 화이트헤드(13)는 여름이 다가오자 여동생의 치마를 입고 학교에 가기 시작했다.

크리스가 다니는 학교는 더운 여름에도 긴바지를 입어야 한다는 학칙이 있다. 이에 불만을 느낀 그는 학교에 항의하는 의미로 치마를 입기로 했다. 학교 규정에 ‘검은색 긴바지 또는 무릎 길이 치마’라고 나와 있지만, 성별을 구분해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치마 입는 소년, 크리스의 행동이 알려지자 영국 방송 ITV의 유명 진행자도 생방송에 치마를 입고 등장해 크리스에 지지의사를 보냈다.

크리스의 행동은 점점 유명해졌고 결국 그는 이날 런던 사우스뱅크 센터에서 올해의 젊은 자유 인권상을 받게 됐다. 수상 직후 크리스는 “내 행동이 이렇게까지 영향력이 있을 줄 몰랐다”면서 “인권상을 수상한 게 놀랍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더운 여름에 긴바지를 입으면 집중력과 학습력이 떨어진다”며 “치마 입는 것이 전혀 창피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 학교가 정책을 바꿀 때까지 치마를 입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년 전, 크리스가 다니는 학교는 학생들의 스마트한 이미지를 위해 긴 바지를 입어한다는 교칙을 정했다. 하지만 이날 학교 측은 크리스의 인권상 수상을 계기로 교복 학칙 수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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