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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질랜드, '어린이 빈곤' 조명 다큐에 충격
뉴질랜드의 어린이 빈곤에 관한 TV 다큐멘터리가 충격과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뉴질랜드 TV3 방송이 22일 밤 방송한 어린이 빈곤에 관한 ‘인사이드 뉴질랜드’ 프로그램은 지난 100년 동안 뉴질랜드의 어린이 복지를 조명한 다큐멘터리로 시청자들에게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탐사 보도 전문기자 브라이언 브루스가 만든 1시간 분량의 이 프로그램은 지난 한 세기 동안 어린이 건강이 어떻게 나빠졌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굶주림에 허덕이는 어린이들과 빈민가의 습기 찬 방, 계속 오르는 의료비와 전기 요금 등을 하나하나 짚어나갔다.

이 프로그램은 특히 지난 한 해 동안 뉴질랜드에서 숨진 어린이 150명은 일본이나 스웨덴, 아니면 체코에서 태어났었다면 지금도 살아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해 충격을 던져주었다.

이와 관련, 자선 단체인 오클랜드 시티 미션의 다이앤 로버트슨은 시티 미션이 활동을 해온 지난 12년 동안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고 뉴질랜드 언론에 밝혔다.

그는 “시티 미션만 해도 뭔가 절실해 필요해서 찾아오는 가족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어린이들은 제대로 먹지 못하고 옷이나 주거도 적절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더욱이 이들은 적절한 의료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료로 나누어주는 식료품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도 점점 커지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실패하고 있다며 현재 정권을 잡고 있는 국민당도 재정이나 그 밖의 지원을 조금씩밖에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그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다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바뀌는 것은 거의 없다. 그들이 말만 하며 행동하지 않고 있을 때 많은 어린이는 굶주림에 허덕이고,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제3세계 질병에 걸려 고생하고, 기능장애를 가진 성인으로 성장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어린이 빈곤 행동 그룹도 어린이 빈곤에 관한 다큐멘터리는 누구나 의무적으로 보아야할 프로그램이라며 어린이 빈곤은 도덕과 윤리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그룹은 “뉴질랜드는 어린이들을 키우기 좋은 곳이라는 자랑스러운 역사에 먹칠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제 어린이 건강에 관한 부끄러운 기록 때문에 모두 고개를 숙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의 한 신문은 뉴질랜드 총선을 불과 며칠 앞두고 방송된 이 다큐멘터리가 정치적 논쟁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야당들은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며 국민당 정부를 강력하게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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