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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장 드라마가 현실로…알면서도 ‘근친상간’ 충격
포르투갈의 감독 주아옹 카니조 영화 ‘혈육’은 혈연으로 뭉쳐진 가족의 사랑을 충격적인 스토리로 표현한 영화다.

‘혈육’에는 척박한 현실에 찌든 고단한 어머니,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딸, 마약 밀매를 하는 조카, 이런 조카의 빚을 갚기 위해 몸을 파는 이모 등이 등장한다.

우리가 흔히 ‘막장’이라 부르는 피곤한 캐릭터와 밑도 끝도 없는 자극적 설정, 지속되는 갈등을 모두 갖춘 ‘막장의 변주곡’인 셈이다.

그러나 이런 일은 비단 영화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인터넷판에 따르면, 어려서 헤어졌던 아버지와 딸이 20년 만에 만나 부적절한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는 충격적인 사건을 보도했다.
더욱 경악할만한 건 이들이 처음엔 부녀지간인지 몰랐지만 알고난 후에도 계속 남녀사이의 사랑을 지속했다는 것.

기사에 따르면, 영국 버잉엄에 사는 46세의 앤드루 버틀러와 그의 딸 니콜라 예이츠(26)는 한 웹사이트를 통해 재회한 뒤 불법적인 성관계를 갖다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 ‘부녀지간’은 이미 4년 전인 2007년에도 같은 혐의로 체포돼 예이츠는 18개월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버틀러는 징역 4월의 실형을 선고 받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니콜라 예이츠와 앤드루 버틀러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예이츠는 법정 진술에서 “2007년 친아버지인 버틀러를 본 순간 억누를 수 없는 이성적인 감정을 품게 됐다”며 둘 사이의 관계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이 절대적 막장인 데는 ‘알면서도’ 관계를 지속했다는 것. 모르고 하는 것은 실수이지만 알면서 하는 것은 실수가 더이상 실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또다른 사건은 ‘슬픈 막장’ 사연이다.

남아공 일간지 ‘소위탄’은 서로 떨어져 자란 남매가 사랑에 빠져 결혼할 뻔한 사연을 보도했다.

이야기의 주인공 남녀는 지난 2007년 첫눈에 반해 5년간 연애했지만, 상견례장에서 자신들의 부모가 오래 전 이혼한 부부였고 서로가 남매지간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이들의 부모는 1983년 여성이 태어난 지 8개월 만에, 남성은 두 살때 이혼한 사이였다.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 그들은 어쩔 수 없는 이별을 해야 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신부가 될 꿈을 꾸고 있던 여성은 “곧 태어날 아기가 자라면 뭐라고 설명해 줘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러한 근친상간의 원인을 의학적으로 분석한 자료도 있다. 영국 메디컬 저널 조사에 따르면 어렸을 때 함께 자란 친척 간에는 근친상간을 막을 수 있지만 떨어져 자란 친척이 다시 만났을 때 서로 성적으로 강하게 이끌리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의학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버틀러와 예이츠의 ‘비이성적인 관계’는 ‘유전적 성적 이끌림(Genetic Sexual Attraction)’ 현상으로 설명된다”면서 “비록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라 하더라도 어린 시절 헤어져 오랫동안 만나지 못하다가 성인이 된 후 다시 만나게 되면 서로에게 성적인 매력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GSA와 반대로 어린 시절 함께 자란 근친에게는 성적 끌림을 느끼지 않는 ‘웨스터마크(westermarck) 효과’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김지윤 기자/hello9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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