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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눈에 결혼결심…락앤락 뒤엔 내조의 여왕이 있었죠”
김준일 회장의 일 그리고 사랑
김준일 회장은 남들이 결혼을 보통 20대 후반에 하던 시절에 35세라는 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다. 일에 파묻혀 이 나라 저 나라 다니느라 늦었다는 것이 김 회장의 변명이다.

그러다 더 늦으면 안 될 거 같아 선을 봤는데 운명의 상대를 만났다. “처음 본 순간 마음에 들었어요. 너무 머리 안 굴리고 직관적으로 결혼해야 겠다고 결심했죠.”

그래도 당시 유통사업으로 큰 돈을 벌었던 시기라 지금의 부인도 김 회장의 저돌적인 면모가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제조업으로 전환했을 때부터 마음 고생이 심했다고 한다.

“직원들이 집으로 찾아와 하소연하기 일쑤였어요. 일이 힘드니까 괴롭다고 매일같이 집을 들락거렸죠. 그래도 아내는 신혼임에도 싫은 내색 없이 소시지에 계란말이 안주로 술상을 차렸습니다. 그래서 부인이 저한테 큰소리칩니다. 시집와서 이렇게 해 준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요. 틀린 말이 아니죠(웃음).”

김 회장은 아들 셋을 낳았다. 그 가운데 아직은 경영자를 찾기엔 이르다고 말한다. 그는 “사업도 다 천성에 맞아야 하고 본능이 있어야 해요”라고 말한다.

김 회장은 특별한 저녁 약속이 없으면 오후 6시에 칼퇴근한다. 술과 골프도 멀리하는 등 전형적인 가정에 충실한 가장이다. 그래도 사업하는 데 술과 골프가 필요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제품이 70%를 차지하기 때문에 저는 여기에 올인합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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