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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 못 차린 유로존,EU “그리스에 지원않겠다” 경고
재정위기로 인해 유럽연합으로부터 금융지원을 받고 있는 그리스가 정치권ㆍ노동계의 포퓰리즘과 이기주의에 발목이 잡혀 돈의 씨가 말라가고 있다. 이탈리아 국민들 사이에선 재정적자 감축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희생은 싫다는 목소리가 크다. 아직 정신 못차린 남유럽 국가들로 인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시름은 깊어만 간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EU) 지도자들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28일 워싱턴에서 만나 유럽 재정위기에 대해 논의키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이 그리스 정치권을 향해 구제금융 긴축안에 대한 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80억유로(구제금융 6차분)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고 유로존 관료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리스 제1야당인 신민당의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재가 확약서에 서명하길 거부하고 있는 데 따른 경고다.

그리스 정부 관계자는 “EU의 지원이 없으면 12월에 만기도래하는 국채를 감당할 수 없다”며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이번 주 안에 매듭지어져야 한다”고 했다.

상황이 이처럼 급박하게 돌아가는 데도 그리스 민간ㆍ공공 부문 노동조합 단체는 재정 긴축조치에 항의해 다음달 1일 동시 총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민간대표인 노동자총연맹(GSEE)과 공공노조연맹(ADEDY)이 지난 11일 과도 연립정부 출범 이후 총파업을 예고한 건 처음이다.

이탈리아도 고통을 감내할 준비가 안 된 국민들로 인해 걱정이 많다. AP통신과 시장조사기관 GFK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탈리아 국민의 93%가 방대한 적자 감축을 최우선으로 꼽았지만 근로자 해고를 쉽게하거나 연금 수령 연령을 67세로 높이는 노동법 개혁에는 25% 정도만 찬성했다.

한편 28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릴 EU 지도자들과의 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EU 지도부에 재정위기의 해결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윌리엄 케너드 EU 대표부 미국 대사가 밝혔다. 케너드 대사는 오바마 대통령의 해결책은 방화벽을 더 튼튼히 쌓고, 은행자본을 확충하며, 위기에 처한 주변국 상황을 해결하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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