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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이머우가 숨겨놓은 여인은…
내달 16일 개봉 ‘진링스싼차이’

크리스천 베일과 베드신

여주인공 철저히 베일속에

포스터에 얼굴·이름 공개안해

티저마케팅 궁금증 유발



‘새로운 머우뉘랑(謀女郞ㆍ장이머우가 발굴한 여배우)은 도대체 누굴까.’

중국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의 신작 영화 ‘진링스싼차이(금릉십삼차)’가 여주인공 자오위무(趙玉墨) 역의 신인 여배우를 철저히 베일 속에 감춘 채 티저마케팅을 구사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진링스싼차이는 다음달 1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영화 포스터에는 여주인공의 얼굴뿐만 아니라 이름도 공개되지 않았다. 이어 공개된 할리우드 톱스타 크리스찬 베일과 함께 있는 영화 속 장면을 담은 포스터에서도 역시 옆모습만 살짝 나왔을 뿐이다.

영화 제작자인 장웨이핑(張偉平) 신화몐 사장은 “영화 시사회 전까지 신인 여배우에 대해서는 단 한가지도 공개하지 않겠다”며 철저한 신비주의를 고집했다.

장이머우가 새로 발굴한 이 얼굴없는 신인 여배우는 자오위무 역을 위해 2년 전 캐스팅된 것으로 알려진다. 2년여에 걸쳐 연기 기본기뿐만 아니라 피아노, 그림, 장기, 영어 등 다방면의 배우 수업을 받았다. 기존 머우뉘랑보다 상당히 많은 공을 들여 키운 배우인 셈이다. 

다음 달 16일 개봉을 앞둔 장이머우 감독의 신작 ‘진링스싼차이(금릉십삼차)’ 포스터에는 여주인공의 얼굴도 이름도 공개되지 않았다.

제작사는 영화와 함께 ‘우리가 함께 한-진링스싼차이’이라는 제목의 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책은 배우를 포함한 스태프들이 164일에 걸쳐 영화를 촬영하며 겪은 에피소드를 담았다.

최근 이 책 가운데 ‘크리스찬 베일과의 베드신’이란 부분이 공개됐다. 신인 머우뉘랑이 베일과의 베드신을 앞두고 느낀 부담감, 스태프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최면을 걸며 연기에 임했던 일화 등이 담겨 있었다.

공개된 부분을 읽은 기자나 평론가들은 “초등학생이 쓴 작문 같다”며 문체나 줄거리 등에 대해서 혹평했지만, 신인 여배우와 할리우드 스타 크리스찬 베일의 베드신이란 점만으로도 궁금증 유발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영화 ‘진링스싼차이’는 옌거링(엄가령)의 동명소설을 각색해 만든 것이다. 1937년 일본군의 난징(南京) 대학살 당시 위안부로 끌려갈 위기에 처한 여대생들을 대신해 일본군을 상대한 13명의 매춘부들에 관한 내용이다.

비슷한 시기에 홍콩 영화감독 쉬커(徐克)의 ‘용문비갑’이 개봉될 예정이어서 두 거장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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