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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광둥(廣東)성 루펑에서 4000명 시위
중국에서 4000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시위지만 충돌없이 해산되는 평화시위의 선례가 마련됐다.

홍콩 밍바오(明報)에 따르면 21일 오전 8시 광둥(廣東)성 루펑(陸豊)시 우칸(烏坎)촌의 시위대 4000명이 2km를 늘어서며 가두시위를 벌였다. 형형색색의 깃발에는 ‘독재타도’ ‘부패척결’ ‘인권반환’ 등 중국에서 금기시 하는 단어들이 적혀 있었다.

하지만 시위대 가운데 빨간 완장과 모자를 쓴 이들이 시위대가 도로 점령을 하지 않도록 계속해서 질서를 정돈해 가며 가두 행진을 벌여 교통 대란과 같은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시위대는 2시간을 가두행진을 벌인 뒤 루펑 시 정부청사에 도착했다.

시장과 만나 자신들의 뜻을 전달한 후 시장이 즉각 조사를 약속하자 정오 께 자발적으로 해산했다.



촌민 대표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시위에 참가했으며, 공안 당국에 시위를 사전 신고했다고 밝혔다. 당국이 이를 허락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경찰들의 무력 제지는 없었다.

우칸 촌은 현재 촌 전체가 파업 중이다. 촌 당서기와 주임 등 마을 간부가 지난 40년 동안 바뀌지 않고 교체 선거를 해도 불법 선거 때문에 장기 집권이 계속되자 들고 일어섰다. 마을 주민들은 이들이 토지를 헐값에 수용한 후 농민들에게 보상을 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월에도 촌민들은 이에 항의하기 위해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9월 21~22일 이들은 불도저 2대와 굴착기를 동원해 무력 시위를 벌이다 인명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때문에 이번 시위와 관련해 중국 당국의 시위 대응 방법에 변화가 생긴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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