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도 도쿄에서 방사성 물질인 스트론튬이 검출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시민단체가 도쿄시내 3곳에서 토양을 채취해 요코하마(橫浜)의 방사성 물질 분석기관인 ‘동위체연구소’에 의뢰한 결과, 3곳 모두에서 스트론튬과 세슘이 검출됐다”고 22일 보도했다.
도쿄시내 지요다(千代田)구의 경제산업성 청사앞 도로 주변에서 채취한 흙에서는 ㎏당 스트론튬이 48베크렐, 세슘이 3만1268베크렐 검출됐다.
대표적인 업무지구인 유라쿠초(有樂町)의 도쿄국제포럼 빌딩 앞 토양에서는 ㎏당 스트론튬이 51베크렐, 세슘이 1만3537베크렐 측정됐다.
또 도쿄도가 운영하는 도에이(都營)지하철 기요스미시라카와역 앞에서는 토양 ㎏당 스트론튬이 44베크렐, 세슘이 1만4058베크렐 검출됐다.
토양 조사를 실시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도쿄시내 어디에서나 스트론튬이 검출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인 요코하마에서 스트론튬이 검출된 적은 있지만 도쿄시내 중심부에서 스트론튬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도쿄시내는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로부터 250㎞ 이상 떨어져 있다.
스트론튬은 반감기가 29년으로 길고, 화학적인 성질이 칼슘과 비슷해 뼈에 흡착해 백혈병 등을 일으켜 특히 성장기의 청소년에게 심각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