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민주노총 관계자들과 서울 지하철 노동조합 활동으로 해고된 조합원 34명의 복직에 대해 논의한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민주노총 서울본부 이재웅 위원장과 운영위원들을 23일 시청에서 만나 해고자 복직, 시 노사민정위원회 설치와 민주노총의 참여, 25개 구 노동복지센터 마련 등을 논의한다고 22일 밝혔다.

박 시장은 후보 시절 자신을 위해 선거운동에 적극 나선 지하철 노조 해고자 복직을 민주노총과의 간담회에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따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노동계도 지난달 17일 박 시장의 선거캠프 출범식을 하면서 해고자 34명의 복직 문제를 강력히 요구했다.

해고자 34명은 1999~2004년 공공부문 민영화 반대를 주장하며 파업을 주도했던 서울메트로 노조위원장과 간부 16명, 2001년 이후 파업 등으로 해고된 서울도시철도공사 직원 18명 등이다.

서울지하철 해고자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캠프에서 박원순 후보를 위해 선거운동을 했다.

시 관계자는 “해고자 복직을 논의하기 위해 단체협약이나 노사합의서를 통해 복직을 추진한 인천ㆍ부천 지하철 노조 사례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또 기존 노사정협의회 대신 민주노총과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시장 직속의 노사민정위원회를 설치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진용 기자 @wjstjf> jycaf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