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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가 투자자들, 신도시 다니느라 바빠요
최근 세종시에서 공급된 108개의 LH 단지내 상가가 모두 낙찰된 이후, 상가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진 모습이다. 세종시 LH 상가가 지역적 인기에 힘입어 높은 낙찰률을 기록하자 투자처를 찾던 이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발 금융위기 등으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주식시장과 장기적 침체국면을 유지 중인 주거형 부동산 시장이 기대에 못 미치는 흐름을 나타내자, 상대적으로 고정적 수익확보가 기대되는 상가를 유망하게 바라보는 시각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날씨 역시 상가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재촉하는 형국인데, 한파가 몰아치기 전 현장을 돌아다니며 투자에 나서려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다. 또, 과거 서울 중심지역 상가만 고집하던 투자자들이 최근에는 경기도 신도시 및 택지지구 상가를 찾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는 올해 경기도내 자영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시내중심 상권보다 수도권 택지개발 지구의 분양과 임차가 활성화된 것으로, 이 때문에 경기지역 신도시를 기웃거리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은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경기도의 자영업자 수는 올 한해 동안만 14만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 신도시 중 일명 대마(大馬)지역으로 통하는 판교 신도시 상가는 신분당선 개통 이후 큰 주목을 받고 있으나 서울 유명상권 못지 않은 분양가에 따른 높은 임대료와 상대적으로 미흡한 역주변 활성화 등으로 공실감소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판교역 주변의 지속적 개발이 이어지면 상권 역시 발달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주거세대 입주가 이어지고 있는 파주운정 신도시는 과거 운정3지구의 사업 중단 등으로 상가시장 역시 다소 위축된 측면을 보였으나 입주수요 증가에 따른 상가 공급 필요성이 대두되는 모습으로 올 11월에 있었던 입찰에서 롯데아파트 단지내 상가가 모두 팔리는 등 전반적 분위기가 호전되고 있다. 경기 북부지역에 자리잡은 남양주 별내신도시는 서울 노원구와 인접한 신흥 주거지로 내년 초 본격적인 입주를 앞두고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지역은 서울 북부와 가깝다는 특성이 작용해 강북구, 성북구 등 강북지역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편이다. 여기에, 입주 초기 상업시설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지역내 상가의 독점성을 따지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포 한강신도시의 경우에는 서울과 연결되는 ‘김포 한강로’가 지난 7월 개통되면서 상가투자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강신도시는 김포한강로 개통을 통해 서울로의 이동거리를 단축시키면서 입주율도 늘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증가하는 거주인구를 끌어모을 수 있는 상가를 선점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한다.

한강신도시내 장기지구 중심상업지구에서 내년 2월 완공을 앞두고 있는 하나썬시티 상가의 한 관계자는 “최근 증가하는 주변 세대인구 수요를 먼저 확보하기 위해 신도시내 여러 상가를 꼼꼼이 챙겨보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상가뉴스레이다의 선종필 대표는 “겨울이 다가오기 전 유망한 지역의 상가를 고르려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며 “수도권 일대 택지개발지구의 상가 공급가격이 유명지역보다 싸기 때문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많지만 일부지역의 경우 입주율 둔화 등의 변수가 있기 때문에 개발초기 신도시 지역 상가에 투자할 계획이라면 상권이 장기적으로 형성될 때까지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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