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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즈 ‘환상 벙커샷’…미국, 프레지던츠컵 우승
최근 계속된 성적 부진에 시달린 우즈가 환상적인 벙커샷을 날리며,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제 9회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에서 미국에게 우승컵을 안겼다.

미국은 20일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장(파71·6천397미터)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세계연합팀과 6승6패로 팽팽히 맞섰는데, 결국 최종 점수 19-15로 승리했고, 세계연합팀을 상대로 통산 전적 7승1무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이것은 2005년 대회부터 4회 연속 우승으로, 미국은 2000년 대회부터 5승1무로 무패 행진을 보이고 있다.

전날까지 1승3패로 미국 대표 12명 가운데 가장 부진한 성적을 낸 타이거 우즈는 미국 우승을 결정 짓는 환상적인 벙커샷 솜씨를 선보여 막판에 체면을 살렸다.

미국이 17-14로 앞서 1승만 더하면 우승이 결정되는 상황에서 우즈는 15번 홀(

파5) 벙커샷을 남겨 놓고 있었다. 14번 홀(파3)까지 애런 배들리(호주)에 4홀을 앞서 있던 우즈는 15번부터 18번 홀까지 4개 홀 가운데 한 홀만 비겨도 승리가 확정되는 유리한 입장이었다. 우즈는 15번 홀에서 시도한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졌지만, 벙커샷을 홀 50㎝에 붙이며 배들리를 궁지로 몰았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의 선전이 돋보였는데, 전날 양용은(39·KB금융그룹)과 한 조로 포볼(2인1조로 각자 공을 쳐 좋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 경기에 출전, 미국의 우즈-더스틴 존슨을 물리쳤던 김경태는 이날 웹 심슨을 1홀 차로 꺾고 2연승을 거뒀다. 또, 김경태는 전날 비가 오는 가운데 15번 홀에서 8.5m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해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최경주(41·SK텔레콤)와 양용은은 마지막 날 승리를 따내지 못했는데, 최경주는 닉 와트니에 3홀 차로 졌고 양용은 역시 스티브 스트리커에게 2홀 차로 무릎을 꿇었다.

2013년 제10회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는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에서 열리고, 2015년 제11회 대회는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성진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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