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특허전문 블로그인 ‘페이턴틀리 애플(Patently Apple)’은 17일(현지시간), 애플이 2010년 초에 출원한 특허를 공개했다. 이는 미래의 아이폰에 에어백 또는 충격 완화 장치를 장착하는 구상을 담고 있다.
애플은 일반적으로 기기의 두께가 얇아질 수록 유리(디스플레이)는 잠재적인 손상 가능성이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애플은 디스플레이 아래에 특수 패드를 삽입하거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디자인을 고안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또 중요 부품들의 경우 더 내구성을 높이는 방법 등도 제안하고 있다.
특히 충격에 강한 아이폰을 위해 애플은 아이폰의 디스플레이와 본체 사이에 고무나 겔, 폴리머 등의 점탄성 물질을 삽입해 충격을 최대한 흡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는 특수 액체나 공기를 삽입해 긴급한 순간에 팽창, 기기의 손상을 막는 에어백 기능의 시스템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단,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CEO도 스마트폰 에어백(smartphone airbags)과 관련된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과 아마존 모두 2010년 초 비슷한 시기에 특허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져, 양사가 특허 획득을 위해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아이폰 모델 중에서도 아이폰4는 전후면 강도는 강하지만 측면 충격에는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해에는 아이폰4가 작은 충격에도 부서진다는 불만이 제기되면서 ‘글래스 게이트’ 논란이 일파만파 번졌다. 덕분에 케이스나 범퍼 등 아이폰 주변기기 판매 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
한편, 이 날 공개된 애플의 또다른 특허는 서로 다른 전원의 다양한 기기들을 지원하는 ‘다중 출력 전원 공급 장치’(Multi-output power supply)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허가 실현될 경우 맥북 프로와 아이폰, 아이패드를 동시 충전하는 것이 가능해지며, 장거리 여행을 가더라도 하나의 어댑터만 챙기면 된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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