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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한시대의 소국 ‘조문국’…亡國의 왕 말없이 잠들고…
경북 의성군 금성면에는 의성의 뿌리이자 신라의 뿌리이기도 한 옛 조문국(召文國) 경덕왕릉이 있다.

삼한시대 변한의 소국인 조문국은 의성군 금성면을 중심으로 지금의 의성 땅을 400여년간 지배한 고대 읍성국가다.

경덕왕릉 일대 고분군은 경주의 왕릉과 견줘도 손색이 없을 만큼 뿌리가 깊다. 이 때문에 잊혀진 왕국의 흔적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

또 경덕왕릉이 있는 금성면 탑리리를 중심으로 대리리ㆍ학미리 일대에 230여기, 단촌면 후평리·관덕리ㆍ병방리ㆍ장림리와 점곡면 송내리 일대 400여기 등 모두 900여기로 삼한 및 신라시대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국사기’ 신라본기에는 “벌휴왕 2년(185년)에 파진찬(波珍飡·17관등 중 4관등) 구도와 일길찬(一吉飡·7관등) 구수혜를 좌우 군주로 삼아 조문국(召文國)을 정벌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조문국이 신라왕통의 일부로 불리는 이유는 왕의 가계도 때문이다. 조문국을 정벌한 파진찬 구도가 조문국 마지막 공주 광명부인과 결혼해 신라 미추왕(13대)을 낳았다. 미추왕은 신라왕통에서 김 씨로 왕이 된 첫 인물이다.

경덕왕릉 앞은 현재 고분군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조성되어 있고, 봄ㆍ가을이면 풍광이 수려해 사진을 찍는 코스로 자주 이용된다. 의성군은 2012년 준공을 목표로 옛 조문국 터 1만8695㎡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어린이체험실, 수장고, 야외전시장을 만들고 있어 왕릉 관광지로 각광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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