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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비부머 은퇴시작, 수도권 자영업자수 급증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수도권 자영업자 수가 연초보다 45만명 가까이 급증했다. 신도시와 택지지구 개발 등으로 부동산중개업소와 상가 등을 중심으로 한 창업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 침체기 속에 베이비부머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와 맞물린 자영업자 급증 추세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14일 상가정보 제공업체인 상가뉴스레이다가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을 분석한 결과, 2011년 10월 기준 자영업자 수는 약 573만 1300명으로 올 1월에 비해 44만 8천명 정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월인 9월보다는 3만 9000명이 늘었다.

이로써 자영업자 수는 3개월 연속 증가하는 모습을 연출했으며, 2009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10월의 자영업자 수가 최근 2년 중 가장 많다는 뜻이다.

자영업자 수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모든 지역에서 수치가 늘어난 것은 아니다. 서울같은 경우 올초보다 오히려 8000명 정도 자영업자 수가 줄어들었다.

올들어 국내 16개 시도 중 경기도에서 제일 많은 자영업자 수 증가가 이루어졌다. 올 10월 경기도 지역 자영업자 수는 연초보다 14만 6천명 가량 늘어났으며 전월인 9월에 비해서도 3만 8천명이나 증가했다. 경기도 지역에서 이처럼 자영업자 수가 적지 않게 늘어난 것은 택지지구, 신도시 등의 개발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가 위축된 가운데서 이처럼 자영업자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퇴직자 등이 재취업을 하지 못하고 그 대안으로 창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창업열기가 프랜차이즈 업계나 상가시장에는 활기를 띠는 요인이 될 수 있으나 기본체력이나 사전준비가 미흡한 채 섣불리 창업에 뛰어든 자영업자는 제대로 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한 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자영업자 수 증가보다는 창업업종의 다양화와 창업주의 체질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최근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자영업자가 눈에 띄게 늘면서 머잖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능가할 전망”이라며 “예비 창업주 입장에서는 소비수준과 트랜드등을 감안해 철저한 시장조사 후 창업시장에 진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주남 기자/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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