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9년부터 2009년까지 높은 인기를 끌었던 ‘사랑과 전쟁’은 지난 11일 시즌2로 돌아왔다. 시즌1이 불륜 등 선정성 문제가 불거진 점을 감안해, 시즌2에서는 정신과 의사, 성(性) 의학과, 변호사, 심리상담가, 가족상담사 등 5명으로 구성된 ‘클리닉위원회’를 신설해 코칭 부문을 강화했다. 하지만 첫방송 주제는 불임부부가 ‘대리부’로 이혼 위기에 처한 내용을 담아 또 한번 충격을 줬다. 첫방송 시청률은 8.9%(AGB닐슨미디어, 전국 기준)으로 선방했지만, 일부 막장 논란이 재현됐고 클리닉위원들은 돌아가면서 대본을 읽는 듯한 어색함을 안겨주는 한계를 남겼다.
올 1월 첫방송된 SBS플러스의 ‘미워도 다시 한번(이하 미다시)’은 최고 2.47%의 시청률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슈퍼스타K3와 시간대가 겹치는 금요일밤 12시에 방송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1%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미다시’에는 장서(장모-사위)갈등, 고부갈등, 재결합, 10대 등 4쌍의 부부가 17주간 함께 출연한다. 마지막회에 부부가 댄스대회에 출전하고, 우승한 1쌍의 부부에게는 행복지원금을 준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미다시’ 김경남 PD는 “댄스스포츠는 눈빛, 포옹, 매너, 배려 등 정서적인 교감을 하지 않으면 출 수 없는 춤으로 부부갈등 해결에 효과가 높다”며 “실제 법정에서 이혼할 경우를 가정한 결과를 보여주는 법정코치와 심리코치, 침실코치, 최면솔루션, 여행솔루션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편 채널A는 올 12월1일 개국과 함께 ‘해피앤드(Happy And)’를 방송할 예정이다. ‘해피앤드’는 주 4회, 회당 30분 편성된다.
채널A 관계자는 “이혼을 생각하는 부부들에게 현재 자신을 되돌아보고 진단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젊은세대부터 황혼부부까지 다양한 세대의 이야기를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