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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겨울 서울 재건축시장 거래위축 이어진다
박원순 시장이 취임한 후 서울 재건축 아파트 거래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등 대내외 경기불안 악재에 재건축 과속방지를 공약한 박원순 시장 후폭풍까지 더해져 거래시장은 관망세가 짙어졌고 심리적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압구정 이어 서초잠원지구에서도 가격 조정 나타나=서울 시장 선거 직후에는 시장 분위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 위주로 일부 가격이하향 조정됐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초 사업 추진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며 강남구 압구정 전략정비구역 내 단지인 신현대, 구현대 단지의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이같은 시장 불안감은 서초동 등 강남권 전역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서초 잠원지구에서도 가격이 하락한 단지가 생겼다. 잠원지구 내에서도 규모가 큰 한신2차는 그동안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위축된 매수세와 부진한 거래로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성수전략정비구역과 여의도전략정비구역은 아직까지 별다른 가격 하락은 없지만 사업 지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심리적 위축이 장기화되면 가격이 떨어질 우려가 크다. 


▶투자 여건 민감한 재건축, 박원순 영향 겹치며 심리적 위축 심화=투자 환경 변화에 악영향을 받은 재건축 시장은 약세장 속에서 선거 영향까지 겹쳐 가격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다. 선거 전에도 재건축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선거 이후 매물을 찾는 문의마저 끊겼다. 또한 대부분의 매물 보유자도 사업추진이 잘 안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매도-매수자 모두 시장 분위기를 좀 더 지켜본 후 대응하겠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심리적 위축 속 거래 관망과 조정 양상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 회복 지연된다면 재건축 거래 부진 불가피=한편으로는 박원순 시장의 임기가 길지 않고 권한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하지만 박원순 시장의 재건축 정책과 개별 사업장의 사업속도에 따라 가격 등락이 나타날 수 있고 대내외 경기 침체와 수요 위축이 지속된다면 재건축 거래 부진과 가격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 이혜련 부동산114 연구원은 “조정 기간이 길어진다면 사업장별 투자성에 따라 수요시장도 극명히 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강주남 기자/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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