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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니클로 야나이 회장 “도쿄 아닌 서울에 아시아 최대규모 매장 매우 고무적”
“아시아 최대규모의 매장을 자금ㆍ정보ㆍ물건ㆍ사람이 집약되어 있는 서울 명동 한복판에 개장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SPA브랜드 ‘유니클로’ 의 ‘명동중앙점’ 오픈을 기념하기 위해 방한한 패스트 리테일링(FR) 그룹의 야나이 다다시 회장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야나이 회장은 최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ㆍ인도에서 앞으로 10년간 10억~15억명의 중산층이 출현할 것” 이라며 “2020년까지 전 세계 매출 5조엔, 아시아에서 3조엔(약 44조원) 이상 매출을 올릴 것”이라며 2020년 ‘유니클로’의 중장기 비젼을 밝혔다.

야나이 회장은 “지금은 옷이 지위의 상징이 아니라, 일상을 사는 편안한 생활도구인 시대”라고 강조했다. 특히 “세계적인 도시의 중심가에 SPA와 럭셔리 브랜드가 함께 출점하는 경향이 점차 아시아로도 확대될 것”이라며 “유니클로는 이를 계기로 세계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에서 2년 연속 일본 최고 부자로 꼽혔고 올해도 부자 순위 2위에 올라있다. 또 유니클로는 세계적인 SPA(제조·유통 일괄화 의류) 브랜드로, 한국에서만 연간 3600억원의 매출, 250억원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해마다 60~70% 이상 비약적인 성장을 해 왔다.

특히 겨울 최고 인기 아이템인 ‘히트텍’은 지난 7월부터 매장에 비치돼 올 시즌 약 20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대할 정도로 최근 수년간 브랜드 이미지와 실제 실적이 함께 수직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계적으로 패션산업이 럭셔리 브랜드와 저가의 SPA 브랜드로 양분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을 대표하는 ‘유니클로’ 가 도쿄가 아닌 명동에 아시아 최대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장하는 것은 국내 패션 산업계에도 큰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니클로’가 한국을 거점으로 삼아, 한류열풍이 거센 중국 및 인도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명동 중심가에 뉴욕에 이어 세계 2번째로 큰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속뜻이 명확해지는 대목이다.

FRL 코리아의 안성수 이사와 함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하타세 사토시 이사는 아시아 최대규모의 ‘명동중앙점’ 오픈과 관련해 “옷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의식수준이 일본 소비자들보다 월등히 높다” 면서 저렴하고 질좋은 SPA 브랜드 ‘유니클로’ 가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을 설명했다.

한편 ‘유니클로’는 ‘명동중앙점’ 오픈을 계기로 2020년까지 국내 300개 매장에서 매출 3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500평 이상의 메가 스토어와 1000평 이상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30개점 이상 개장할 계획이다.


<박동미 기자@Michan0821>/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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