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국내 박스카 경쟁 가열, 2라운드 돌입
기아자동차 레이 출시가 임박하면서 국내 박스카 시장 경쟁도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닛산 큐브와 기아차 쏘울의 대결이 1라운드였다면, 경차급 레이(RAY)까지 가세한 2라운드에선 소비자도 한층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기아차가 이달 말 출시할 예정인 레이는 국내 시장에서 경차급으로 새롭게 선보일 박스카다. 1000cc엔진을 탑재해 경차의 경제성을 살렸고, 박스카 특유의 공간활용성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닛산 큐브를 연상케 하는 외관 디자인을 갖췄고, 특히 슬라이딩 방식을 적용한 조수석 후측 도어가 눈에 띈다. 기아차 관계자는 “좁은 주차공간에서도 쉽게 승ㆍ하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측면부 전체가 개방 가능하기 때문에 독특하면서도 다양하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이달 말 본격 출시되며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같은 경차급인 모닝보다 다소 비싼 가격대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모닝은 825만~1365만원에서 판매 중이다.

박스카 시장으로 본다면 레이는 큐브, 쏘울과 경쟁하게 된다. 큐브는 한국닛산이 일본대지진 여파를 딛고 부활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효자 모델’이다. 시장의 반응도 뜨거웠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첫선을 보인 8월에 416대 팔렸고, 9월 439대, 10월 325대 등 8~10월동안 총 1180대가 판매됐다. 수입차란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판매량이다. 출시 이후 꾸준히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5위권 안에 들고 있다.

닛산 관계자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지금도 대기 예약이 몰려 있다. 이번 달부터 추가 물량이 들어올 예정이라 판매도 한층 탄력받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월 1500대 내외의 판매를 이어가던 쏘울은 최근엔 다소 판매가 주춤하고 있다. 8월 1534대, 9월 1328대에 이어 10월에는 1002대로 떨어졌다. 전월 대비 22.4% 감소한 수치다. 내수 시장 위축의 여파로 기아 승용차 모델 전체가 전월 대비 4.6%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쏘울의 감소폭은 다소 커 보인다.

레이가 박스카 경쟁에 뛰어들면서 박스카 시장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도 관심사다. 닛산은 박스카란 공통점이 있더라도 경차급이기 때문에 큐브 판매량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기아차는 쏘울과 레이가 ‘형제’인 만큼 박스카 시장에서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경차급까지 더해지면서 박스카를 원하는 고객도 한층 선택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