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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홍수…국내항공 날개 잠길라
예약 취소·환불요청 쇄도

동남아 승객 15% 감소


국제선 노선 경쟁적 유치

저가항공사 더 큰 타격



태국 방콕의 홍수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항공업계의 고민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홍수 여파로 승객이 급감했고, 고객의 항공권 취소 및 환불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항공사들이 환불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등 고객 달래기에 나섰지만, 때 아닌 천재지변에 불똥을 맞은 업계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방콕 지역 수해가 이어지면서 최근 방콕노선 탑승 예정 고객을 대상으로 예약변경 및 환불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있다. 해외 및 한국에서 발권한 방콕노선 항공권 소지자가 대상이며, 우선 출발일이 11월 20일 이내인 고객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도 지난 10월 28일부터 오는 11월 15일까지 방콕지역을 여행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환불 및 예약변경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사태 추이를 보며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천재지변으로 일정을 변경, 취소해야 하는 고객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며 “항공사가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이유”라고 밝혔다.

방콕노선 승객도 감소하는 추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홍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방콕노선 탑승객이 전년 대비 15%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마찬가지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전년보다 승객이 줄었지만, 천재지변에 따른 피해이니 별다른 방도가 없다”며 “하루빨리 수해 복구작업이 이뤄지길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태국 방콕은 동남아 여행객 사이에서 교통의 요지로 꼽힌다. 방콕을 중심으로 동남아 여행을 계획하는 여행객 수요가 많아 항공업계에서도 주요 취항지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국제선 운항을 확대하고 있는 저비용 항공사가 경쟁적으로 방콕노선을 유치했기 때문에 더 큰 타격이 우려된다.

평소 저비용항공사의 방콕 노선 탑승률은 90% 내외의 높은 수치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60~80% 수준으로 떨어졌다. 저비용항공사 관계자는 “국제선 취항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시점에서 천재지변을 겪어 분위기가 침체됐다”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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