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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들에게 스마트폰 사줘도 될까.. 음란물에 요금폭탄까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수가 2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적지않은 수의 청소년들이 이미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각종 음란물로 넘쳐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과도한 요금 우려 때문에 ‘자녀들에게 스마트폰을 사줘도 될까’라는 부모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 사용자만 300여만명으로 추산되는 SNS ‘트위터’에는 일명 ‘세컨계정’을 통해 각종 음란물을 공유하는 계정들이 늘어나고 있다. 세컨계정이란 공개적으로 사용하는 계정이 아닌 일종의 비밀 계정으로, ‘세컨계정’ 사용자들은 이를 통해 성기 사진 등 음란물을 공유하고, 야한 대화를 주고 받고 있다.

‘세컨계정’ 사용자들의 연령대는 10대중반부터 40대까지 다양하다. 그 중에는 자기소개란에 중고등학생들도 적지 않다. 또다른 사용자들은 자신의 신체의 은밀한 부위를 찍어 메인 사진에 걸어두고, ‘멜돔’·‘스팽킹’ 등 자신의 변태적 취향에 대해서도 스스럼없이 공개하고 있다. 이들이 주고받는 대화는 기사화하기 어려울 만큼 충격적인 것들도 다수 포함돼있다.

‘세컨계정’으로 인한 트위터 ‘오염’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3월 SNS를 제한적 본인확인제(실명제) 대상에서 제외시켰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G메일 등 해외 메일 계정만 있으면 음란한 대화나 사진 공유를 자신의 신분 노출 위험 없이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청소년들이라 하더라도 얼마든지 성과 관련한 게시물과 대화를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방통위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본격 도입되면서 국내 규제가 너무 과도하다는 지적이 많아 SNS는 실명제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현재로선 제재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SNS 음란물 문제는 해외에서도 이미 사회문제다. 페이스북은 ‘세계 최대 성매매 사이트’라는 오명을 갖고 있고, 뉴욕 성매매 여성이 받는 손님 4명 중 1명이 페이스북을 통해 모았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과도한 요금 부담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구입하는 게임 등을 구매할 땐 별도의 인증번호가 필요하지 않다. 메일 ID와 비밀번호만 알면 얼마든지 지속적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자녀의 요구로 ID 등록때 한번만 부모의 카드가 등록이 되면 해당 계정에서 계속 돈이 빠져나가는 구조다. 또 스마트폰은 일반휴대폰(피처폰)과 달리 본인 확인 절차도 생략돼있어, 과도한 요금 우려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무료 게임이라 하더라도 방심할 순 없다. ‘부분 유료화’가 적용된 경우엔 게임 내에서 구매하는 아이템이 게임 구매 가격보다 훨씬 더 비싼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홍석희 기자 @zizek88>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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