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대기업 도시광산 러시…영세업체 안절부절
폐자원 수집 어려워질수도

생존 고려한 정부지원 절실



중소기업, 하위 영세업체들만의 시장이었던 도시광산 사업 분야에 대기업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다.

포스코엠텍은 나인디지트와 폐자원 회수, 1차가공 기업인 리코금속 인수로 도시광산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했고 고려아연과 LS니꼬동제련 등도 이미 이 시장에 진출해 있다. 얼마 전에는 삼성물산의 진출설까지 나돌았다. 삼성물산 측은 “아직 시장을 관측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으나 곧 시장 진입이 예상된다.

대기업의 도시광산 사업 진출은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부정적 영향도 존재한다. 강홍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자원순환기술센터장은 최근 화두인 동반성장과 관련해 “대기업의 진출로 인해 사업이 커지고 산업화가 촉진되기 때문에 국가 산업적으론 크게 바람직하지만 반대로 자금력이 떨어지는 중소기업, 하위 영세업체들은 폐자원 수집에 애를 먹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금력이 강한 대기업이 조금씩 돈을 더 주면서 자원을 확보하면 영세업체들은 살아남을 수 없다는 얘기다.

한 도시광산 업체 관계자는 “시장이 큰 것도 아닌데 한정된 시장상황에서 대기업이 진출한다면 어쨌든 작은 기업들은 파이가 줄어드는 격”이라고 말했다.

강홍윤 센터장은 “이미 업계에서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들은 대기업과의 인수합병이 이뤄진 상태”라며 “정부는 중소기업이 살아남도록 자원회수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술력이 뒷받침돼 경쟁력을 갖도록 기술개발에 관심을 갖고 대기업과 협력할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식경제부 산업환경과 관계자는 “도시광산업 육성을 위한 논의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책에 대해 아직 말하긴 어렵지만 영세ㆍ중소기업들의 생존문제도 고려한, 다방면을 아우르는 정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도시광산업은 휴대전화 등 폐가전으로부터 금, 은, 희토류 등 희귀금속을 추출해 생산하는 산업이다. 지난 4월 LS니꼬동제련, 고려아연 등 40개 업체를 중심으로 한국도시광산협회가 발족했고 지난 9월 세미나를 통해 산업진흥을 위한 관계자들의 논의가 있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