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일정 첫 방문기업 택해
경제협력 활성화 등 논의
‘금호아시아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9일 오전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 1층에는 ‘베트남어’로 된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이날 본사를 방문한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을 환대하기 위해서다. 외국 국가주석이 그룹 본관 사옥을 직접 방문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은 이날 박삼구 회장을 만나 양국 간 교육 활성화 및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 회장과 쯔엉 떤 상 국가주석의 만남은 지난 2007년 베트남에 ‘금호아시아나 베트남 장학문화재단’을 설립한 이후 벌써 5번째이다.
특히 지난 8월 쯔엉 떤 상 주석이 베트남 국가주석으로 취임한 이후 외국 기업인 중 최초로 박 회장을 만난 바 있고, 이번 방한 일정에선 첫 방문 기업으로 금호아시아나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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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왼쪽두 번째)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를 방문해 박삼구 회장의 영접을 받고 있다. ［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
박 회장은 “이번 베트남 국가주석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우호가 더욱 돈독해지길 기원한다. 금호아시아나 역시 한국ㆍ베트남 경제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베트남에 투자한 금액은 총 5억달러에 이른다. 8000여명의 고용효과도 창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항공사 중 최대 스케줄을 확보해 운항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호찌민 시의 랜드마크, ‘금호아시아나플라자’ 완공 이후 현재 지상 40층 규모의 ‘타임스퀘어’ 빌딩과 고급주거단지 ‘선라이즈 시티’, ‘CㆍT 플라자 주상복합건물’ 등 대형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박 회장의 유별난 ‘베트남 사랑’도 눈길을 끈다. 박 회장은 많게는 한 해에 4번이나 베트남을 방문해 고위 인사와 친분을 쌓는 등 많은 애정을 쏟았다는 게 그룹 측의 설명이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짧은 방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국가주석이 직접 그룹 본사를 방문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베트남 내 사업에 기대감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