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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건설 저평가 지나치다
대손상각비 증대 주가반토막

계열사 만도 지분가치 미반영



국내 주택부문의 미분양 우려에 따른 대손상각비용 증가로 한라건설 주가가 최근 3개월 사이 반토막이 났다. 계열사인 만도 지분의 시장가치만 8000억원이 넘는데 한라건설의 시가총액은 2600억원에 불과해, 주가 저평가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지난 10월27일자 만도의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한라건설은 만도 지분 22.46%(409만1691주)를 갖고 있다. 이 지분 평가액은 만도의 7일 종가(19만7500원) 기준 8081억원으로, 한라건설 시총 2620억원의 3배가 넘는다.

한라건설은 올해 국내 주택부문의 대손상각비용 증대로 실적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보통 주택 분양은 분양 여부에 상관없이 매출로 잡는데 미분양이 발생해 실제 들어오는 수입이 줄게 될 경우 이를 대손상각비용으로 처리한다.

다만 한라건설의 미분양 문제가 다른 건설사 대비 심각하다고 볼 수는 없고, 특히 영종도 하늘도시 프로젝트(현재 분양률 46.8%)만 마무리가 잘 되면 실적이 턴어라운드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한라그룹 수주와 신규 분양 실적이 양호해 내년에는 영업이익 20%, 순이익은 40%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만도 지분가치를 청산가치(시가)가 아닌 계속가치(지분법가치)로 계산해도 마찬가지다. 6월 말 기준 만도 지분가치 장부가는 2732억원으로 역시 현재 한라건설 시가총액보다 많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만도 지분 등 자산가치가 충분해 부도위험이 없는데, 최근 주가 급락은 너무 과하다”고 평가했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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