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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VP 윤석민은 어디로? 2012년 KIA잔류 VS 메이저리그행
‘잔류냐 미국행이냐, 공은 구단에게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윤석민(25)이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1 한국야구선수권대회 최우수선수(MVP)와 최우수 신인선수 시상식에서 자신의 거취와 관련, “메이저리그 무대를 꼭 밟으려면 의욕만 갖고 있기보다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올 시즌 중 보라스 측과 직접 계약했다”고 말했다.

윤석민이 공개석상에서 자신의 거취를 언급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윤석민은 지난 달 스캇 보라스와 계약을 맺었다. 보라스는 메이저리그 스타들을 관리하는 거물급 에이전트로 박찬호 김병헌 추신수 등을 관리해왔다.

하지만 야구계 안팎에선 윤석민의 해외 진출은 이제 겨우 시작일 뿐 결론이 난게 아니라는 시각이 더 많다.


윤석민은 올 시즌을 마치면서 국내 7시즌을 모두 채워 해외무대에 진출 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지만 구단의 동의가 필요하다. 9년째부터는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자신의 의지대로 해외 진출이 가능하지만 아직 2년이 모자란다. KIA가 당장 윤석민을 놔주기가 쉽지 않다.

윤석민의 올해 해외 진출은 KIA 구단 입장에선 내년 우승을 목표로 선동열 감독을 영입하는 등 차곡차곡 쌓아온 계획에도 커다란 차질일 수밖에 없다.

KIA 구단 김조호 단장도 “내부 회의를 거치고, 선동렬 감독과 상의하겠지만 윤석민을 쉽게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KIA의 손익계산도 복잡해 보인다.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내부에선 윤석민을 잔류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지만 2년 후 보상 한 푼 받지 못하고 해외에 빼앗길 수 있는 만큼 이적 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해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일단 예상되는 답변은 ‘완전 FA가 되는 2013년 시즌 이후 해외진출을 추진하라’는 내용의 불허방침쪽에 무게가 실린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구단 중에서 KIA 구단 몫인 이적료와 윤석민이 받을 계약금, 그리고 연봉을 두둑하게 보상해준다면 윤석민의 미국행이 예상외로 탄력을 받을 여지도 여전히 남아 있다.

윤석민은 일단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는 “팀 잔류와 메이저리그 진출 가운데 어떤 결과가 나오든 거기에 맞춰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해진 게 없으니 현재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답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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