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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 포럼> 투자, 어떻게 할 것인가
개인 가치관·성향 제각각

투자의 ‘왕도’는 성립 불가

시장변동성 날로 확대

원칙세워 유연히 대처해야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엇에 투자해야 할지에 관해서는 이미 많은 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다. 그러나 투자대상 못지않게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에 관해서도 고민해봐야 한다. 특히 고령화로 인한 사회 구조적 변화와 앞을 예측하기 힘든 금융위기 및 시장의 부침(浮沈) 등은 우리의 투자활동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투자방법을 찾기 위해 자신의 투자 성향과 목적, 자산시장에 대한 견해를 명확히 정해놓을 필요가 있다. 

여기서 투자자들이 참조할 만한 세 가지 투자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전통적인 투자방법이다. 한마디로 끈기의 투자로서, 자본시장의 사이클이 어떻게 변하든 자신의 투자 목적에 맞게 디자인한 전략적 자산배분을 통해 주식, 채권, 현금 등의 투자비중을 장기간 성실히 지키는 것이다. 때로는 변화무쌍한 시장상황에 흔들릴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고집스럽게 원칙을 지켜나가는 자세와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원하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둘째, 시나리오에 의한 적극적인 자산배분이다. 자산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요소의 방향을 예측, 각 시나리오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조정하는 투자방법이다. 전통적인 자산배분 전략이 밋밋하다고 생각하고, 그때그때 변하는 시장상황을 적극 활용해 단기 투자성과를 거두려는 다소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방법이다. 시나리오에 기초한 투자자는 어떠한 시장상황하에서도 플러스 수익을 달성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실현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에 따라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를 변경한다. 하지만 잘못된 예측의 시나리오에 따라 시장의 방향과 반대로 투자할 경우 큰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체계적인 위험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셋째, 안전 최우선의 자산 보존이다. 흔히들 투자자들에 끼치는 심리적 영향은 수익보다 손실이 났을 때 그 강도가 2.5배 높다고 한다. 곧 은퇴를 앞두고 있는 투자자가 지난 몇 년간 100% 정도의 투자수익을 달성했다 치자.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자산가격이 50% 정도 하락하면 수익이 제로가 되며, 금리 감안 시 오히려 손실을 보게 된다. 이 단계에서는 단순한 위험회피를 넘어 ‘손실혐오’의 상태에 이르며, 특히 은퇴시기에 접어든 경우 끔찍한 비극일 수밖에 없다. 이런 경험을 해본 투자자들은 장기간에 걸친 수익 극대화보다는 손실을 막고 자산을 보존할 수 있는 차선(次善)의 포트폴리오를 선호한다.

이처럼 다양한 투자방법들이 있지만 여기에 왕도는 없는 것 같다. 사람들은 각기 다른 성향과 가치관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모두에게 또는 한 개인에게 적합한 단 하나의 투자방법이란 있을 수 없다.

골프에는 파(par) 3, 4, 5 가 있어 그때그때 전략이 필요하다. 파3에서는 첫 티샷이 정확하지 않으면 힘들어지지만, 파5에서는 티샷에 실수가 있더라도 두 번째, 세 번째에서 조정할 수 있다.

우리의 투자인생에도 파 3, 4, 5가 공존해 다양한 변동성과 변화를 초래하고, 적시 전략을 필요로 한다. 본인 스스로 명확한 원칙과 신념을 지니고 있다면, 라이프사이클별로 또한 시장상황에 맞는 다양하고 유연한 대응이 최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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