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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각장애인 이창훈 아나운서 "발음과 시선처리, 가장 어려웠다"
국내 최초 시각장애인 이창훈 아나운서가 뉴스를 진행하는데 있어 아쉬운 점을 밝혔다.

이 아나운서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3층 제 1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사에 대한 이해나 읽어가는 부분에 있어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개인적으로 사회나 시사에 대한 감각이 조금 많이 부족했는데 열심히 공부하면서 그것들을 개선시켜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 아나운서를 준비하면서 발음과 시선처리를 고쳐나가는게 너무 힘들었다”며 “특히 뉴스를 진행하면서도 경험해보지 못한 부분이 많아 옆에 있는 기자들에게 질문을 한다. 이런 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이해하고 뉴스를 전달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아나운서는 “반대로 내 강점은 카메라가 어디있는 지 모르기 때문에 현장에서 떨리지 않은 것이다”라고 재치있게 답하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정확하게 뉴스전달자로서 역할을 하겠다. 이런 내 모습을 통해 장애인과 소외계층들이 방송에서 출연하는 등 사회를 선두해나가고 역할을 감당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비록 작게 시작했지만 하루하루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이 아나운서는 이날 정오에 방송한 ‘뉴스12’의 새 코너 ‘이창훈의 생활뉴스’의 앵커를 맡아, 점자로 된 뉴스 원고를 손으로 짚어가며 읽어가는 형식으로 정보를 전달했다.

KBS 측 관계자는 이날 “이 아나운서는 이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다. 때문에 3개월 정도 훈련에 훈련을 거듭했다”며 “장애인 앵커가 고정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것은 국내 최초다. 아직은 적응이 안돼 5분 정도밖에 진행을 하지 못하지만 자신감이 붙는다면 방송시간도 길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각장애 1급인 이창훈 아나운서는 지난 7월, KBS가 진행한 첫 장애인 뉴스 앵커 선발시험에서 523대 1이라는 경쟁을 뚫고 국내 방송 사상 최초의 장애인 앵커로 선발됐다.

이슈팀 박건욱기자/ kun1112@issue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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