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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귀 해외파 몸값 김태균 > 이승엽 > 박찬호
‘해외파 몸값때문에...’

박찬호(38), 이승엽(35), 김태균(29)의 국내복귀는 내년 각 구단의 전력에 미치는 파장 뿐 아니라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뒤흔들 복병으로 떠올랐다.

이들과 해당 구단과 협상테이블은 윤곽조차 잡히지 않았지만 그동안 미국 일본 등에서 받은 연봉이 워낙 고액이다 보니 국내 역대 최고 연봉(삼성 심정수·7억5000만원ㆍ2008년)의 벽을 깨뜨릴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들을 영입하려는 팀은 당장 FA 시장에서 다른 선수를 영입하는데도 차질이 빚어질까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맏형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동양인 최다승(124승) 투수 경력의 화려한 타이틀에 연봉이 얼마가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박찬호가 올해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받은 연봉은 120만달러(13억5000만원)였다. 물론 한화말고는 현재 박찬호를 탐내는 국내 구단이 없고 불혹을 앞둔 나이라는 점에서 박찬호가 선택할 카드는 많지 않아 보인다.




박찬호도 고액연봉보다는 국내구단에 연착륙을 한 뒤 명예롭게 은퇴를 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자존심을 살리는 선에서 결론이 날 전망이다. 노재덕 한화 단장도 “박찬호도 미국, 일본과는 다른 국내 시장 여건을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이미지가 실추되지는 않게끔 대우하겠다”고 밝혔다.

서른 다섯의 이승엽은 박찬호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2003년 일본 진출 직전 삼성에서 마지막으로 받은 연봉이 6억3000만원이었다. 올해 오릭스에선 연봉은 1억5000만엔(22억원)을 받았다. 이승엽은 지난 4일 귀국 당시 “최고 대우보다는 자존심만 세워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승엽도 역대 삼성 프랜차이즈 스타 중 최고로 꼽힌다는 점에서 타 구단 이적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서른 살이 되는 김태균은 세 사람 중에서도 몸값이 최고로 비싸다.

2010년 지바 롯데에 진출해 타율 2할6푼8리, 21홈런, 92타점을 올렸고, 2009년 한화에서는 타율 3할3푼에 19홈런, 62타점을 기록했을 만큼 현재가 그의 선수 인생에 있어 최고의 전성기다. 김태균이 국내로 유턴하면서 포기한 내년 시즌 연봉은 1억5000만엔(22억원). 2009년 한화에서 연봉은 4억2000만원이었다. 한화도 그의 친정복귀에 강한 의지가 있어 몸값은 10억원이 훌쩍 넘을 가능성도 있다.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이대호, 정우람도 아직 국내 잔류가 확실치는 않지만 만일 국내에 머물게 되면 최고 연봉을 높이는데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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