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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즈 전 캐디 또 실언…이번엔 인종주의 발언 논란
타이거 우즈와 12년 인연을 마감한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가 이번엔 인종차별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윌리엄스는 지난 4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캐디 시상식 만찬에서 지금 자신이 캐디를 맡고 있는 애덤 스콧의 브리지스톤 대회 우승에 기여한 공로로 올해의 캐디상을 수상한 뒤 “그 흑인 멍청이(black arsehole)를 꺼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이는 윌리엄스가 지난 8월 브리지스톤 대회에서 스콧과 호흡을 맞춰 우승한 뒤 “이 우승이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고 말했던 의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윌리엄스는 당시에도 우승자인 스콧보다 더 앞에 나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자신을 12년간 고용했던 우즈에 대한 지나친 반감을 드러냈다는 비난에 직면한 바 있다. 



발언의 심각을 뒤늦게 깨달은 윌리엄스는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와 우즈의 홈페이지에 사과의 뜻을 밝혔다. “상하이에서 열린 연간 캐디 시상식에서 했던 말에 대해 사과한다. 캐디들은 물론 선수들도 기다려온 행사다 보니 농담이 많이 나왔다”고 해명했다.

그는 “행사가 끝나고 나서야 내 발언이 얼마나 인종주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지 깨달았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의도했던 바가 아니다”라며 “우즈를 비롯해 내 발언 때문에 불쾌했던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윌리엄스를 캐디로 고용하고 있는 애덤 스콧은 “윌리엄스가 논란을 일으켰지만 사과를 한 것은 올바른 일이었다”고 말했다. 스콧은 또 “시상식장은 분위기가 좋았고, 농담이 많이 오갔을텐데, 외부로 알려지는 과정에서 왜곡됐다고 생각한다”며 이 문제가 확대되기를 원치않는 뉘앙스로 말했다.

PGA투어 측은 윌리엄스의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인해 징계 등이 논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진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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