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흑룡띠가 뭐지? 윤달겹친 연말 ‘웨딩 대박’
#직장인 이 모씨(여ㆍ31)는 올 12월 24일에 결혼식을 한다. 내년이 60년 만에 한번 찾아온다는 ‘흑룡띠 해’라서 출산을 서두르다보니 일정이 앞당겨졌다.

#A호텔에 다니는 직장인 김 모(여ㆍ30)씨는 올 11월25일 자사 호텔에서 결혼식을 한다. 만난 지 몇 개월 밖에 안돼 내년 봄 결혼 계획을 잡았다가 내년이 윤달이란 소식에 일정을 앞당겼다. 준비 기간 등을 감안해 12월로 계획했지만, 올해는 12월에 날을 잡기가 더 어려웠다.

지난 2007년 정해년 ‘황금돼지 해’와 2010년 경인년 ‘백호랑이 해’에 일었던 결혼 및 출산 붐이 내년 2012년 ‘흑룡띠 해’를 맞아 다시 한번 재현되고 있다. 올 연말 특급호텔 웨딩은 2012년 ‘흑룡띠 해’와 ‘윤달’ 효과로 특수를 맞고 있다. 특히 비수기로 여겨졌던 12월 웨딩이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2012년은 60년 만에 한번 돌아온다는 ‘흑룡띠 해’다. 용은 용기와 비상, 희망을 상징하는 동물로 물에서 사는 용은 힘찬 상승의 기운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흑’이 ‘임금’을 뜻하고 있어 신적인 존재인 용에 임금의 의미가 더해서 흑룡띠 해에 출산하면 좋다는 속설이 있다.


더욱이 내년에는 음력 3월이 윤달이어서, 음력 3월과 음력 윤3월이 같이 존재한다. 양력으로는 내년 4월21일부터 5월20일까지 한달이 윤달이라 이 기간을 피하려다보니 내년 봄 결혼이 거의 실종돼 올해 결혼이 성황을 이루고 있는 셈이다.

롯데호텔 서울은 올해 웨딩 예약률이 지난해보다 20%나 성장했다. 특히 매년 예약률이 높지 않았던 12월 예약률은 이미 마감된 상황. 이는 올 7,8월 대연회장 크리스탈볼룸이 공사로 휴관한 것을 감안하면 높은 성장세다. 플라자호텔도 올해 웨딩이 전년 대비 30%나 늘었으며, 올 9월 초에 올해 웨딩이 조기 마감됐다.

이 밖에 JW매리어트호텔 서울과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힐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호텔, 르네상스 서울 호텔 등 특급호텔도 올해 웨딩이 전년 대비 15~20%가량 성장했고 12월 웨딩 마감 기간도 예년보다 수개월씩 빨라졌다.

올 12월 웨딩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2012년 웨딩 예약율이 윤달을 비껴간 3월과 6월에만 30% 가량 늘어났다.

롯데호텔서울 웨딩 담당자는 최근의 웨딩 트렌드에 대해 “200여명 안팎의 소규모 하우스 웨딩과 주중 웨딩이 늘어났고, 예식을 3~6개월 앞두고 이뤄졌던 예약 문화가 1~2개월 전으로 앞당겨졌다”고 말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