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은 산간지역으로 농지가 그리 많지 않고 자연 풍광이 뛰어나기에 사실 귀촌지로 더 적합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귀농인이 더 많다. 단양군청의 한 관계자는 “올 들어 귀농인과 귀촌인을 비교 분석해보면 귀농인이 더 많았다”며 “면 단위로 보면 귀농인은 땅값이 상대적으로 싼 어상천면을 가장 선호했다”고 설명했다.
단양에서 귀촌이든, 귀농이든 ‘전원명당’으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있으니, 바로 대강면과 단성면이다.
대강면-월악과 소백, 백두대간이 감싼 곳
대강면은 동쪽으로는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과 봉현면, 남동쪽은 예천군 상리면, 남쪽은 문경시 동로면, 서쪽과 북쪽은 단성면과 단양읍에 접한다.
월악산국립공원과 소백산국립공원 등 백두대간이 감싼 험준한 산악지대로서 죽령천 및 금곡천, 남조천이 북서류 하면서 일대에 농경지를 만들어냈다. 죽령은 대강면과 영주시 풍기읍을 연결하는 소백산맥의 교통 요충지이다.
단양군 대강면.단성면 일대 지도 |
대강면에서 귀농‧귀촌지로 관심을 가질만한 곳은 남조천과 그 지류 주변이다. 단양8경의 하나로 유명한 기암인 사인암이 있는 사인암리를 시작으로 황정리와 미노리를 거쳐 단양온천이 있는 남천리까지 이다.
사인암은 사선대 아래쪽에 있는 바위로, 기묘한 바위가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있고 그 밑에 깊은 소(沼)가 있다. 고려 때 역동선생으로 불린 우탁이 ‘사인’이라는 벼슬을 살 때 늘 이곳에서 노닐었던 곳이라 하여 군수 임제광이 명명하였다 한다. 자연마을로는 사인암마을이 있으며 새남이라고도 부른다.
황정리에는 달구마지기, 삼거리, 우리실 등의 자연마을이 있다. 삼거리는 큰말, 미노리, 사인암리로 가는 세거리가 있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우리실은 큰 말 동북쪽 골짜기에 위치한 마을로 칠성암이라는 큰 바위가 있다.
단양군 단성면 소선암야영장 |
단양군 단성면 옛 단양 농어촌뉴타운 |
미노리는 습안, 멀골, 홍골 등의 자연마을이 있다. 습안은 숲이 우거져 있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멀골은 미노 동남쪽에, 홍골은 멀골 동북쪽에 있는 마을이다. 홍골은 처음 들어가는 데는 좁으나 들어가면 매우 넓다.
단성면-월악산과 남한강이 빚어낸 선경
단성면은 전체 면적의 대부분이 월악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산수가 빼어나다. 사봉(879m)·도락산(964m)·용두산(994m) 등의 산들이 중첩하고, 충주호를 이루는 남한강이 북쪽 경계를 따라 흐른다. 동부를 북류하여 남한강으로 흘러드는 단양천 주변도 절경을 자랑한다. 실제 단양 8경중 구담봉과 옥순봉(장회리), 상선암(가산리)‧중선암(가산리)‧하선암(대잠리) 등 5개 절경이 단성면에 자리잡고있다.
단성면의 경우 면적이 좁고, 관광지여서 귀촌‧귀농지를 찾기가 여의치 않다. 이런 가운데 단양군이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옛 단양 농어촌뉴타운 사업이 눈길을 끈다.
단양군 대강면 사인암리 일대 |
단양군 대강면 남조천 주변 |
옛 단양 농어촌뉴타운은 11월3일 현재 51%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분양을 촉진하기 위해 단양군에서 가격을 낮춘 이후 분양률이 20%P이상 상승했다.
옛 단양 농어촌뉴타운은 단성면 중방리 산9번지 일원 13만4025㎡의 면적에 단독주택 61호와 테라스하우스 39호 등 100호의 마을이 새로 만들어지는 사업이다.
분양가는 군의 가격인하(평균 2800만 원) 이후 단독주택의 경우 1억3000만~1억5400만 원, 테라스하우스는 1억1000만~1억7000만 원 선이다.
단독주택의 경우 필지면적 357㎡에 건축 연면적이 85㎡와 100㎡ 2종류가 있으며, 테라스하우스는 필지면적 177㎡에 건축 연면적 85㎡로 동일하다.
옛 단양 뉴타운은 귀농인을 위해 마련된 사업으로 분양을 받으려면 입주 자격을 갖춰야 한다.
(헤럴드경제 객원기자,전원&토지 칼럼리스트,cafe.naver.com/rm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