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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동성 장세에 국내 주식형 펀드 지리멸렬
지난 8월초 이후 약세장에서 코스피 기준 시장 수익률을 5%포인트 이상 앞선 국내 주식형 펀드가 전체의 5%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업종별 게릴라식 급등락 국면이 펼쳐지면서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설정액 1000억원 이상 대형 펀드들이 하락 위험 방어에 속수무책이었다. 포트폴리오 면에선 IT나 통신, 필수소비재 관련 펀드들이 강세를 보인 반면 소재ㆍ에너지, 조선주 특화 펀드들의 성적은 저조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8월 1~11월 1일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 주식형 펀드(ETF 포함)의 평균 수익률은 -11.92%로 이 기간 -12.09% 하락한 코스피와 별 차이가 없었다. 운용사별로는 골드만삭스운용이 -5.90%로 그나마 수익률이 가장 좋았고, 라자드코리아 -8.22%, 마이에셋 -8.35%, 동부 -8.46%, KB -9.06%, 한국 -9.83%, 프랭클린 -9.93%, 한국밸류 -10.0%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주식형 전체 운용펀드ㆍETF 794개 중 시장을 5%포인트 이상 앞선 펀드는 34개, 4.94%에 그쳤다. 이중 설정액 1000억원 이상 펀드는 KB밸류포커스펀드와 PCA코리아리더스펀드, 골드만삭스코리아프라임퇴직연금및법인용펀드 등 단 3개 뿐이다.

박희운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종목별로 급등락이 심한 장세가 펼쳐지면서 설정액 1000억원 이상 펀드가 대부분 장을 따라잡지 못했다. 그나마 90개 이상 종목을 많이 담은 펀드들이 선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험 방어 최우수 펀드(대표 클래스 기준)는 수익률 4.91%를 보인 KB밸류초이스펀드였다. 이 펀드는 지난 7월말 현재 코스닥 통신장비업체 이노와이어를 비롯, 남양유업, 유아이디, 국제엘렉트릭, 드래곤플라이 등 대형 성장주 보다는 중소형 가치주를 포트폴리오에 집중 편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미래에셋맵스TIGER미디어통신ETF, 우리KOSEF IT ETF, 미래에셋맵스TIGER IT ETF, 미래에셋맵스TIGER필수소비재ETF 등이 장을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코스피 대비 수익률이 5%포인트 이상 밑돈 펀드도 총 34개였다. 한화2.2레버리지인덱스펀드, 삼성KODEX레버리지ETF, KB KStar레버리지ETF 등 상승장에서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레버리지 펀드들도 코스피 대비 10%포인트 넘게 쳐져 하락장 방어력은 취약했다.

한편 이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로 총 5조9444억원이 순유입된 가운데 교보악사파워인덱스파생상품펀드,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펀드,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펀드, KB한국대표그룹주펀드는 설정액이 2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김영화 기자 @kimyo78>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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