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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일모직, 바닥만 찍었다…본격 반등까지는 시간 더 걸릴 듯
제일모직(001300)의 주가는 전기전자업종의 강세 속에 지난 한달간 40% 가까이 올랐다가 최근 반락세다. 증권가에선 1일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약간 밑돌아 단기 조정 가능성은 있어도, 바닥 국면은 탈피했다는 인식이 주를 이룬다. 4분기 화학 부문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 보여서다. 증권사 투자의견도 전부 ‘매수’와 목표가 유지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171억원, 725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각각 4.7%, -16.7% 증감율을 보였다. 순이익은 724억원으로 10.1% 성장했다. 그러나 자회사 에이스디지텍 합병과 관련 지분매각 처분이익(400억원)이 반영돼 실제 영업이익은 325억원으로 부진했다는 평가다.

원료인 부타디엔 가격 강세에 따라 올 2, 3분기 악화한 합성수지(ABS) 수익성이 4분기에는 크게 회복할 전망이다. 부타디엔이 8~9월 새 급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남대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10월24일 기준 ABS 가격은 백만톤 당 1860달러, 마진은 377.5달러로 마진율은 지난 여름 최악(-9%)에서 20% 수준까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케미칼 부문 영업이익률이 3분기 0.2%에서 4분기 4.3%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역시 4분기 케미칼 부문 영업이익은 228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4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대사업 축인 전기전자재료에 대한 증권가 평가는 엇갈린다. 능동형발광다이오드(AMOLED) 관련 신소재 진출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실망감과 함께 내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교차하고 있다.

남 연구원은 “(AMOLED 관련) 격벽재료(PDL)와 전자수송층(ETL) 관련 매출이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나 수량이 미미하고, 본격적으로 확대되기에는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3분기 에이스디지텍을 인수했지만 편광판필름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 주가의 추세적 상승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반면 하준두 신한금융투자연구원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AMOLED 유기재료에서 올해 안에 진입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고 낙관했다.

이 밖에 패션부문은 4분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평가됐다. 패션의 3분기 영업이익 11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7.7%, 전분기 대비 -56.8%씩 감소했다. 대신증권은 4분기에는 전분기대비 112.5% 성장을 예상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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