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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무로 ‘20대 꽃남’전성시대
유아인·장근석·이민기 등\n1984~1987년생 25세 전후\n\n10~40대 여성팬에 인기\n최근 극장가 흥행파워 입증
한국 영화에서 20대 중반 남자 배우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최근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완득이’의 유아인을 비롯해 ‘고지전’의 이제훈, ‘퀵’의 이민기, ‘너는 펫’의 장근석, ‘티끌모아 로맨스’의 송중기 등 20대 남자 배우들이 두터운 주연배우층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1984~87년생으로 다들 25세 전후다. 제각각 매력적인 외모와 개성적인 이미지에 남다른 연기력을 갖추고 최근 극장가에서 인기와 흥행파워를 입증했다. 10대부터 30~40대까지 폭넓은 여성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유아인은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좋지 아니한가’ 등 독립영화나 작은 영화를 거쳐 ‘완득이’의 타이틀롤을 맡으며 차세대 기대주 중에서도 맨 앞에 섰다. TV 드라마 ‘성균관스캔들’에서 극 중 인물의 이름을 빗대 ‘걸오앓이’라는 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인기를 누린 데 이어 한국 영화에서도 기대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이민기는 조연으로 출연했던 ‘해운대’에 이어 ‘퀵’에서는 주연을 맡아 호쾌한 액션을 선보였으며, ‘오싹한 연애’에선 손예진과 로맨스 연기를 했다. 부일영화상과 대종상에서 잇달아 신인남우상을 받은 이제훈은 올해 한국 영화계의 수확으로 꼽히는 배우다. 독립영화 ‘파수꾼’과 대작 ‘고지전’으로 단숨에 차세대 스타로 떴다.
유아인과 함께 ‘성균관스캔들’로 여성 시청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송중기는 아이돌 가수 이상의 준수하고 해맑은 이미지에 과감한 행동과 탄탄한 연기력이 장점이다. 장근석은 이미 일본에선 배용준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대 남자 배우들이 성큼 스크린의 전면에 부상하면서 한국 영화의 ‘남부여빈(男富女貧)’ 현상도 계속될 전망이다. 여배우들로부터 “여자들이 주연을 할 만한 여성 영화가 없다”는 푸념을 들을 정도로 한국 영화는 남성 취향이나 남자 배우 중심의 작품 위주로 제작ㆍ흥행돼왔다. 남자 주연배우층은 세대별로도 두텁다. 위로는 40대 중반인 송강호, 김윤석, 설경구가 버티고 있고 바로 밑으로는 이병헌, 차승원, 정재영, 황정민, 류승룡 등 70년생 동갑내기들과 장동건, 김주혁, 김명민, 정우성 등이 뒤따른다. 원빈, 하정우, 고수, 소지섭, 강동원, 조인성, 조승우 등 30대 초ㆍ중반 세대도 쟁쟁하다. 여기에 ‘20대 기수’들도 가세한 것이다.
반면 여배우들은 전도연, 김하늘, 송혜교 등 주연층이 30대에 집중 포진돼 있어 대조를 이룬다. 이 때문에 개봉을 앞둔 ‘너는 펫’(김하늘ㆍ장근석), ‘티끌모아 로맨스’(한예슬ㆍ송중기), ‘오싹한 연애’(손예진ㆍ이민기) 등 로맨스영화에서 모두 연상녀-연하남 커플이 대세로 등장하기도 했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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