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급세단 같은 편안함, 한국지엠 말리부
어떤 신차가 됐든 자식 같은 애정을 쏟지 않은 차가 없겠지만, 한국지엠에 있어 말리부는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쉐보레 브랜드의 첫 글로벌 중형세단으로 한국지엠이 야심차게 선보인 모델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생산되고 한국에서 첫선을 보였다. 국내 소비자는 물론, 전 세계 소비자의 이목이 말리부에 집중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지엠이 최근 부산에서 개최한 미디어 시승 행사에서 접한 말리부는 외관에서 부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중형세단이지만 스포츠카 같은 역동성이 느껴진다. 특히 후면부에서 듀얼 테일램프를 도드라지게 배치해 ‘카마로’와 유사한 느낌을 준다. 고급세단처럼 단단하면서도 묵직한 도어도 인상이 깊다.

내부 인테리어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듀얼 콕핏 인테리어 레이아웃으로 마치 항공기 조종석처럼 꾸몄다는 게 한국지엠 측의 설명이다. 테일램프와 유사한 사각형의 형태가 운전석 계기판에도 적용됐다. 디스플레이 뒤에 배치한 ‘시크릿 큐브’ 저장 공간은 기발하면서도 실용적인 감각이 느껴진다. 



경남 창원역을 출발해 부산 해운대까지 약 75㎞ 구간을 운전했다. 시동을 건 다음이나 정속으로 주행을 하면서 소음을 거의 들을 수 없었다. 핸들링도 부드러웠다. 편안하면서도 정숙한 운전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패밀리 중형세단으론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다만 가속력에 대해선 호ㆍ불호가 갈릴 듯하다. 말리부는 2.0리터급 및 2.4리터급 DOHC 에코텍 엔진이 6단 자동변속기와 함께 장착됐다. 2.0 모델은 최고 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18.8kg·m이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각각 6200rpm. 4600rpm에서 발휘된다. 가속페달을 깊숙이 밟자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rpm이 올라가며 엔진음이 다소 귀에 거슬렸다. 



한국지엠은 말리부를 응답성보다 안정적인 주행을 강조하며 개발한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패밀리 중형세단이란 특성을 살려 역동적인 느낌보다는 묵직한 느낌을 강조했다는 의미다.

무게가 경쟁 중형차종보다 100㎏가량 무겁다는 점도 또 다른 이유인 듯 싶다. 패밀리 세단으로선 강점이겠지만, 운전의 재미를 중시하는 고객이라면 다소 아쉬울 수 있겠다.

차선이탈경고장치나 차량 충돌 때 안전벨트를 역으로 되감아주는 ‘듀얼 프리텐셔너’ 등 다양한 첨단 안전사양장치를 장착해 안전도 강화했다. 패밀리 세단으로 안전하면서도 편안한 중형급을 원한다면 말리부를 기대해도 좋다.
가격은 사양에 따라 2185만~3172만원이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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