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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추 잔류농약 씼으면 문제 없다” 보건환경연구원
서울시 산하 보건환경연구원이 김장철을 맞아 실시한 ‘김치 제조과정에 따른 잔류농약 변화 추이’ 연구 결과 배추만 잘 씻어도 농약은 안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서울시가 31일 밝혔다.

연구원은 배추에서 많이 검출되는 살충제인 다이아지논과 살균제 프로시미돈을 배추에 첨가해 김치를 담그고, 세척ㆍ절임ㆍ발효 단계에서의 잔류 농약 제거율을 확인했다.

김치를 담글 때 배추에 남은 농약이 가장 많이 제거되는 과정은 세척 단계였다. 전체의 약 59~64%가 이때 제거됐다. 배추를 씻기만 잘해도 잔류농약을 반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배추는 절임 후 3회 세척하는 경우가 1회 세척하는 경우에 비해 농약 제거율이 30% 정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즉, 김치를 담글 때는 배추를 절인 후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헹구는 것이 이상적이라는 얘기다.

배추를 절이는 단계에서는 소금물로 인해 배추 속 수분이 삼투압 현상으로 빠져나가면서 농약이 제거됐다. 농약 제거율은 22~25% 수준이었다.

여러 과정을 거쳐 발효 4주 후에는 프로시미돈은 94.4%, 다이아지논은 79.4%까지 제거됐다. 발효 단계에서는 발효 시 생성되는 유기산과 젖산균 등의 효소나 미생물에 의해 농약의 분해가 이뤄져 10% 가량의 잔류농약이 제거됐다.

연구원 관계자는 “실제로 재배된 배추는 자연 상태에서 바람과 빛 등에 의해 농약이 희석되어 잔류농약의 농도가 이보다 더 낮을 것이므로 가정에서 김치를 담글 때는 세척, 절임 단계에서 배추를 흐르는 물에 잘 헹구면 농약으로 인한 위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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