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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김장 비용, 배추값 낮아지니 양념값이 폭등하네…
지난 해 배추파동 때문에 김장 비용이 크게 올랐던 데 이어, 올해는 양념값이 큰 부담으로 작용해 주부들의 애를 태울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이마트가 4인 가족이 겨울을 나는 양의 김장을 했을 경우 소요되는 비용을 지난해 비용과 비교한 결과, 최근의 배추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체 비용은 9% 정도 낮아진 데 그쳤다.

4인 가족이 배추 20포기와 무 10개로 김장을 했을 경우 24만6460원으로, 지난해 27만188원에 비해 8.8%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배추 풍년으로 배추와 무 등 주재료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반값 수준으로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전체 비용은 크게 줄지 않았다.

주재료 값은 50% 이상 뚝 떨어졌지만 고춧가루와 새우젓, 소금 등 양념 재료 비용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올해 마른고추와 새우젓, 소금 등 양념 재료를 구입하는데 드는 가격은 19만3060원으로, 전체 김장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56%에서 78%로 크게 증가했다. 새우젓(2㎏) 가격은 지난해 1만1000원에었지만 올해 2만5920원으로 값이 2배 이상 뛰었고, 고춧가루도 지난해 5만500원에서 올해 9만5040원으로 88% 이상 값이 올랐다.

본격적으로 김장을 시작하는 다음달 초ㆍ중순께 까지도 고춧가루 등 양념재료 값의 오름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고추는 지난 여름 지속된 비 때문에 수확량이 감소한데다 충청 지역에 탄저병이 돌아 수확량이 크게 떨어졌다. 젓갈용 새우도 어획량이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 한동안 양념재료 가격의 고공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도현정 기자 @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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