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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우神’의 귀환…마침내 한풀이 ‘나가수’ 1위
원년멤버들의 위엄은 여전했다.

두 명의 명예졸업생과 원년멤버, 아쉬운 탈락의 무대를 가졌던 이전 멤버들이 ‘나는 가수다’ 호주 특집을 통해 특별 경연 무대를 가졌다. 김범수, 박정현 등의 명예졸업생과 YB, 이소라 등의 원년멤버, 그리고 가장 아쉬운 탈락의 순간을 맞았던 김연우와 김조한, 자진하차로 ‘나가수를 떠난 JK김동욱이 그들이다.

30일 방송된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MBC)’는 호주 멜버른의 시드니 마이어 뮤직볼에서 진행됐다. 호주 교민 2000여명이 모인 이 자리에서 먼저 JK김동욱은 ‘상록수(양희은)’를 부르며 무대를 열었고, 대한민국 넘버1 록밴드를 자부하는 YB는 ‘붉은노래(이문세)’로 바통을 이어받으며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요정 박정현의 무대는 ‘널 붙잡을 노래(비)’였고, 발라드의 신 김연우는 ‘내사랑 내곁에(故 김현식)’로 탈락의 한을 풀었다. 김범수는 故 김광석의 노래 ‘사랑했지만’을 불러 명예졸업생의 면모를 드러냈고, 그 뒤는 돌아온 여신 이소라가 ‘슬품 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이현우)’로 멜버른의 밤을 차분히 적셨다. 마지막 무대는 김조한의 ‘나는 문제없어(황규영)’였고 이 뜨거운 무대의 1위는 가장 아쉬운 탈락의 순간을 맞았던 김연우였다.


▶연우神의 귀환 “명예졸업보다 더 기쁜 1위”=연우신이 돌아왔다. 김연우는 농담처럼 ‘지난 5개월동안 칼을 갈았다’고 했다. 과히 농담만은 아니었다.

특별공연에 참석한 원년멤버들도 ‘그들만의 경연’을 펼칠 것이라는 제작진의 통보가 있자 명예졸업생 사이에선 ‘밑져야 본전’인 게임이라며 불만을 성토했지만 딱 한 사람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김연우였다. 내내 “뭣도 모르고 뛰어들었다”던 ‘나는 가수다’ 무대에서의 초반 탈락이 못내 아쉬웠던 참이었다.

이날 김연우가 선택한 곡은 김현식의 ‘내사랑 내곁에’였다. 남성적인 보이스의 원곡은 칼 같은 음정 박자에 깔끔한 미성의 ‘내사랑 내곁에’로 되살아났다. 사실 김연우에겐 나름의 자신감도 있었다. 공연 전 “준비를 많이 했고 내지르는 고음도 심심찮게 등장할 것이다. 내 공연을 하듯 즐거운 무대가 될 것 같다”면서 무대로 나섰다.

노래를 마친 뒤 김연우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결과는 1위, 김연우는 우스갯소리로 “1위를 할 것 같다”고도 했지만 사실 자신의 “최고 순위가 4위이고, 김경호와의 듀엣 미션이 2위였으니 3위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던 것이 솔직한 마음이었다. 하지만 1위였다. 한풀이의 성공이었다.

김연우는 1위 발표 후 너무 놀라 환호성을 내지르다 김연우 특유의 유머러스함을 되찾아 “조금은 예상했어요. 아까 환호성 들으셨잖아요?”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했다. 이어 “명예졸업보다 더 기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하며 한 서린 무대를 마쳤다.

김연우가 1위를 했던 이날 무대에서 2위의 영광은 멜버른의 밤을 ‘광란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YB였다. 호주 교민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하나가 됐던 신나고 즐거운 무대를 마치고 윤도현은 “너무 재밌었다. 한 곡 더 부르고 싶다. 관객들도 정말 멋지다”면서 감탄을 마지 않았다. 명예졸업생 김범수가 그 뒤를 이어 3위를 차지했고, 알앤비 베어 김조한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늘 재밌는 선택을 즐긴다”면서 비의 ‘널 붙잡을 노래’를 굵직한 알앤비로 소화한 박정현은 “노래 선곡을 잘못한 것 같고 전통 알앤비가 대중에게 다가가기엔 좀 어려운 것도 같다”면서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고 결과는 5위였다. 교민1세인 할아버지를 생각하며 선택한 ‘상록수’를 통해 그 “마음과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했던 JK김동욱은 6위를 기록했다. 

마지막 7위는 ‘돌아온 여신’ 이소라였다. ‘나는 가수다’에서 탈락하던 그 마지막 무대에서처럼 이소라는 오로지 피아노 한 대로 자신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른봄의 호주 하늘에 이소라의 깊고 푸른 음색이 이내 물들었지만 아쉬운 결과, 하지만 매니저 이병진의 말처럼 이소라의 색과 지조가 고스란히 드러난 감동의 무대였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호주 경연의 두 번째 편으로 시청자들과 만난 이날 방송은 15.1%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가. 동일 시간대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다이어트 서바이벌 빅토리’는 3.0%로 낮은 수치를 나타냈고, KBS2 ‘해피선데이’는 16.9%를 전국시청률로 일요예능 1위 자리에 안착했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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