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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단ㆍ저렴…스타 쉐프가 추천하는 스팸 만찬
“따뜻한 밥에 스팸 한 조각~” 언제 봐도 침샘을 자극하는 이 광고문구에 적잖은 사람들이 슈퍼마켓으로 달려갔을 것이다. 고기에는 없는 특유의 짭쪼름한 감칠 맛으로 사랑받는 스팸은 건강에 좋은 음식은 아니다. 그러나 마땅한 반찬이 없을 때나 여행 갔을 때 스팸은 요긴한 식재료다. 주말 근사한 식당에 가서 분위기를 내고 싶지만 지갑이 얄팍한 사람들을 위해 미국의 스타 쉐프들이 스팸으로 만드는 일품요리법을 타임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LA 도미니크 식당의 브랜든 부데는 스팸으로 만든 카르보나라 스파게티, 일명 ‘스팸게티 카르보나라’를 소개했다. 프라이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중불에서 달군 후 깍뚝썰기 한 스팸이 노릇해질 때까지 5~6분가량 굽는다. 그릇에 계란, 계란 노른자, 물 ¼컵을 붓고 거품이 일 때까지 젓는다. 면은 심이 살짝 남아 있는 상태인 ‘알단테’로 10분간 소금물에 삶아 물기를 빼둔다. 팬에 계란과 스팸, 각종 치즈 등을 넣고 섞다가 면을 넣어 다시 한번 볶아 준다.

스팸을 작은 국자로 떠서 동그랗게 만들면 미트볼처럼 훌륭한 고명이 될 수 있다. 양파와 마늘, 토마토 소스를 넣고 20분가량 끓이다 스팸볼을 넣고 갈색이 될 때까지 졸인다. 미리 알단테로 삶아 둔 스파게티 면을 넣어 마저 볶아내면 LA 사이몬 식당의 케리 사이몬 쉐프가 소개한 ‘스팸볼 스파게티’가 된다. 기호에 따라 타임, 로즈마리, 허브 등의 향신료를 뿌려먹으면 레스토랑 만찬이 부럽지 않다.



스팸만 있으면 훌륭한 버거도 문제 없다. 라스베이거스 LBS 버거의 앤서니 메이든바우어 쉐프가 소개한 ‘하와이안 버거’엔 고기 패티 대신 스팸이 들어간다. 스팸은 적당한 두께로 잘라 프라이팬에 굽다가 데리야키 소스를 한 스푼 넣어 은근히 졸인다. 햄버거 빵 안에 마요네즈와 칠리소스 섞은 것을 바른 후 구운 파인애플, 스팸, 양상치, 토마토, 새싹잎 등을 기호에 따라 넣어 먹는다. 



뭐니뭐니 해도 스팸과 밥은 찰떡궁합이다. 서양 쉐프들 역시 이에 동의하는 듯하다. 달라스 비쥬 식당의 스캇 고트리히는 스팸 볶음밥을 소개했다. 팬에 식용유와 참기름을 두르고 밥을 볶다가 스팸을 넣는다. 적당히 볶아지면 밥을 한쪽으로 몰아넣고 계란을 넓게 부친 후 함께 섞으면 끝이다. 여기에 파인애플과 커리가루를 넣어 볶으면 라스베이거스 와주주 쉐프가 추펀한 스팸ㆍ파인애플 볶음밥이다.

이밖에 LA 사이몬 식당의 케리 사이몬 쉐프가 소개한 ‘스팸 스시’ 역시 김밥과 비슷해 친근하다. 김 위에 밥을 깔고 길게 썬 스팸과 아보카도, 오이 등을 넣은 후 깨를 뿌려주고 둘둘 만다. 적당한 크기로 잘라 와사비 등에 찍어 먹으면 색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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