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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녀의 벽’ 넘은 엄정화…스카치블루 새 모델에
소주에 이어 양주도 여성 모델 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남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져온 양주 광고에 여성 모델이 본격 등장했기 때문이다. ‘금녀의 벽’을 넘어선 화제의 주인공은 가수 겸 영화배우로 맹활약하는 톱스타 엄정화다.

롯데칠성음료는 ‘스카치블루 인터내셔널’의 광고 모델로 톱스타 엄정화를 발탁, 이번주부터 신문광고를 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롯데칠성은 또 오는 11월부터는 엄정화가 출연하는 ‘스카치블루’ 광고를 잡지와 온라인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그동안 외국인 여성 모델의 뒷모습만 살짝 보여준 광고(디아지오의 윈저)가 있었지만 국내 여성 모델이 전면에 등장하는 양주 광고는 사실상 ‘스카치블루’가 처음이다. 롯데칠성은 여성을 내세운 ‘스카치블루’ 광고 마케팅을 통해 연말 위스키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엄정화가 광고하는 ‘스카치블루’는 20% 안팎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윈저(디아지오)’, ‘임페리얼(페르노리카)’ 등과 함께 국내 양주시장 패권을 다투는 빅3 제품이다. 롯데칠성이 이례적으로 여성 모델 카드를 뽑아든 것은 최근 리뉴얼을 통해 부드러워진 스카치블루의 술맛을 알리는 데 여성이 최적이라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특히 엄정화의 경우 ‘스카치블루’의 고객 타깃인 30~40대 남성들로부터 가장 호감 가는 연예인이라는 점도 광고 모델을 발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기승 롯데칠성 홍보부장은 “리뉴얼을 통해 맛이 부드러워진 스카치블루를 강조하기 위해 이미지가 부드러운 여성 모델을 기획하게 됐다”며 “당초 중국 여배우 탕웨이와 엄정화를 후보군에 올렸지만 최종 선정 과정에서 토종 브랜드와 부드러운 이미지를 만족시키는 엄정화 씨를 모델로 발탁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소주 광고는 이영애, 이효리, 이민정, 백지영 등 여성 모델이 대부분이지만 양주 모델은 이병헌, 정우성, 박지성 등 남성의 독무대였다. 이 때문에 주류 광고 분야에선 양주는 남성, 소주는 여성 모델로 양분되는 등 ‘양남소녀’ 현상이 뚜렷했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소주에 이어 양주도 부드러운 맛이 대세”라며 “이번 스카치블루 여성 모델 전략이 남성의 전유물로 인식된 양주 광고에도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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