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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골 이장 포럼장에 롤스로이스까지..왜?
중국의 한 포럼장 주차장에 벤츠, BMW, 롤스로이스, 렉서스, 아우디 등 외산 고급차량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여기에 자동차 번호들도 하나같이 ‘888’, ‘666’, ‘777’, ‘999’ 등 웃돈을 줘야만 달 수 있는 번호판.

지난 23일 중국 린이시 뤄좡구 선촨좡촌에서 열린 ‘제11회 전국촌장포럼’ 행사장의 주차장 모습으로, 마치 세계 유명모터쇼를 방불케 했다.

26일 중국 후베이성 인터넷매체인 홍넷에 따르면 이번 포럼 행사 주차장은 전국의 촌장들이 끌고 온 외산차가 주차돼 지역 주민과 언론의 빈축을 샀다. 중국의 촌장은 우리나라의 이장과 같은 직책이다.

중국 전지역 촌장들이 모인 ‘제11회 전국촌장포럼’ 행사장 모습.<사진=홍넷>

포럼 참가자들이 묵은 화성장촨청 호텔의 경우 지난 23일 주차장에 세워진 고급 외산차만 50대가 넘었다. 번호판 중 가장 비싼 ‘888’ 번호를 단 차량이 3대였으며, ‘777’ 번호의 아우디, ‘7777’의 BMW, ‘999’의 벤츠 등 시중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번호판을 단 차량도 적지 않았다.

뤄좡구의 한 주민은 “23일부터 이틀간 카메라에 담은 호화차만 100대가 넘으며, 브랜드명을 들어보지도 못한 고급차가 많았다”고 전했다.

지난 23일 ‘제11회 전국촌장포럼’ 행사장 주차장에서 목격된 고급 외제차들.<사진=홍넷>

이 소식을 중국 네티즌들은 “가난한 농민들이 많은데 어떻게 농촌 대표인 촌장들이 고가의 외산차를 몰고 다닐 수 있냐”며 비난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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