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현지시간) 2차 북미 고위급 회담이 끝난 뒤 북한 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일련의 커다란 전진이 있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김 부상은 이날 주(駐) 제네바 북한 대표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1차 대화 때 합의한 데에 따라 조미(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신뢰구축 조치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직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문제도 있다”며 “그 문제에 대해서는 더 검토하고 다시 만나 풀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또 “언제 다시 만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라고 짧게 답했고, 연내에 만날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우리) 희망입니다”라고 답했다.
이번 회담에서 북미 사이에 있었던 진전을 묻는 말에는 “신뢰 구축을 위해 해야 할 문제에서 전진이 있었다”면서 “무엇인지는 앞으로 알게 된다. 상세히 말은 못한다”고만 김 부상은 밝혔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날 회담 종료 후 제네바 주재 미국대표부 앞에서 별도로 기자들과 만나 “긍정적이고 전체적으로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며 “합의에 이르기 위해서는 시간과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는 몇몇 포인트에서는 의견 차이를 좁혔지만 다른 포인트는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탐색했다”며 “양측의 지속된 노력으로 6자회담 재개를 논의하는 정식 협상을 시작하기 위한 합리적인 토대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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