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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지고 바이오·엔터 뜨고
8월 폭락이후 코스닥 지형도 변화
코스닥 시장에서 8월 폭락의 쓰나미 이후 시가총액 지형도가 크게 바뀌고 있다.

IT와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서울반도체, OCI머티리얼즈, 성우하이텍 등 반도체 관련 기업은 시가총액이 급감하며 상위 자리에서 줄줄이 미끄러졌다. 대신 약세장에서 경기방어주로서 각광받은 엔터테인먼트, 인터넷, 게임 종목과 신약과 바이오 관련종목에 투자자가 몰리면서 시가총액 상위로 올라섰다.

만년 2위이던 서울반도체는 폭락장 이후 주가가 30%가량 하락하면서 시가총액 역시 8월 1일 종가 기준 1조8629억원에서 10월 24일 종가 기준 1조2594억원으로 30% 감소했고, 순위도 6위로 밀려났다.

반도체와 TFT-LCD 공정에 쓰이는 가스 제조사인 OCI머티리얼즈의 시가총액 순위는 7위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16위까지 떨어졌다. 전방산업 부진 외에도 10%에 불과한 태양광사업이 모그룹인 OCI와 연관돼 투자심리 위축이 겹치면서 1조3691억원에 달하던 시총이 8986억원으로 40% 이상 급감했다.


만년 3~4위권을 맴돌던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2위에 안착했다. 차세대 모바일서비스 분야의 성장엔진에 대한 고평가와 3ㆍ4분기 실적 기대감이 투자자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코스닥 게임 대장주인 네오위즈게임즈는 약세장에서 게임주가 대안투자로 부각되면서 시총 순위가 6위에서 4위로 2계단 상승했다.

메디포스트와 씨젠, 안철수연구소는 줄기세포주, 정치인주 등 테마주로 묶이면서 시총이 급증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오르기 시작한 안철수연구소는 두 달여 새 시가총액이 2594억원에서 1조14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순위 역시 78위에서 12위권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메디포스트는 34위에서 10위, 씨젠은 21위에서 13위로 각각 도약했다. 지난달 이명박 대통령의 줄기세포 지원 발언이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줄기세포 치료제가 실적에 반영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특히 메디포스트는 양윤선 대표가 11만주를 최고점 부근인 21만원대(233억원 규모)에 장내 매도한 뒤 신주인수권 13만여주를 1만5280원에 행사함으로써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은 뒤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등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고성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줄기세포치료제 허가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었다면 품목 매출 발생 기업의 주가 향방은 매출 발생에 따른 상업화 성공 가능성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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