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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게임업체 한국시장 노린다
日세가 M&A검토·지사설립

국내시장 투자 적극 확대

중국업체도 미국업체도…

국내 온라인 게임 진출 채비

해외 게임업체가 잇따라 국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자사 게임의 유통은 물론 강력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국내 개발사 인수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중국 자본 진출이 두드러지며 일본과 미국의 게임업체도 한국의 온라인 게임 개발 및 서비스 노하우에 관심이 높다.

일본의 게임업체 세가(SEGA)는 최근 한국의 게임업체 인수ㆍ합병(M&A)을 검토하는 등 한국 지역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세가는 2004년 아케이드 및 콘솔 게임을 앞세워 한국지사 형태로 국내에 들어왔으나 2008년 철수, 같은 해 다시 온라인 게임을 주력으로 하는 세가퍼블리싱코리아로 재출범했다.

이 회사는 최근 압구정동 사무실을 배 이상 확장해 논현동으로 옮겼으며, 약 10%의 인력 증원을 목표로 채용을 진행 중이다. 11월 국내 게임쇼 ‘지스타’에도 기존 ‘프로야구매니저’ ‘풋볼매니저’ ‘MLB매니저 온라인’ 등을 비롯해 신작 게임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세가 측 관계자는 “투자를 늘리고 있다. M&A도 검토 대상”이라고 전했다.

국내 한 회계법인의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매물로 나온 국내 게임업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달라는 일본 업체가 알려진 곳 외에도 몇 군데 더 있다”고 말했다.

웹젠의 ‘뮤’와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을 중국에서 서비스했던 더나인 역시 지난 2월 한국지사 더나인코리아를 설립한 데 이어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웹게임 3종, MMORPG 1종, MMO FPS 1종을 소개하며 한국 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앞서 미국의 게임 개발 및 유통업체 라이엇게임즈도 지난달 말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지사 설립과 ‘리그오브레전드’ 서비스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말 국내에 법인 설립을 마치고 최근 30여명 규모로 사무실 차린 쿤룬코리아는 웹게임 위주로 본격적인 국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쿤룬코리아는 대성창투, 한국모태펀드 등과 함께 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유망 국내 게임 개발사에 투자한 뒤 해당 게임을 자사의 글로벌 게임 포털인 코람게임닷컴을 통해 유통하는 방안도 병행 추진 중이다.

2007년 한국에 첫 진출한 중국 최대 인터넷 게임업체 텐센트코리아는 올해 초 정식 법인 전환을 마치고 하반기 중으로 첫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며, 중국 5위권 게임 유통사 창유 역시 국내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한 게임업체의 관계자는 “해외 게임업체가 과거 M&A와 파트너십 제휴를 통해 국내 시장을 공략했다면 최근에는 직접 진출 경향이 많다”며 “한국의 온라인 게임 개발기술 외에도 부분 유료화 같은 서비스 노하우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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