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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규모 7.2강진‘아비규환’...사망자 최대 1000여명 육박
한국교민 피해는 없는듯
터키 동남부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7.2의 강진으로 사망자 1000명으로 예상되는 등 터키 동남부는 눈물이 뒤섞인 아비규환의 현장으로 변했다.
23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탄불의 칸딜리관측소는 이날 오후 1시41분 동남부 반 시(市)에서 북동 쪽으로 19㎞ 떨어진 지점에서 깊이 5㎞를 진앙으로 하는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터키 레셉 에르도간 총리는 이날 오후 발생한 강진으로 반 시(市)에서 93명, 그 옆의 에르지스 시에서 45명 등 138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수도 앙카라에서 약 1200㎞ 떨어져 있으며 인구 대부분이 터키 내 최대 소수 민족인 쿠르드족이다. 반 주에 100만명, 반 시에 약 38만명, 에르지스에 15만명 정도가 살고 있으며 인구밀도가 높아 인명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진관측소는 사망자수가 최대 1000여명이 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무스타파 에르디크 관측소장은 지진 발생 직후 “건물 1000여 채가 피해를 보고 수백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사망자 수가 1000여명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진이 덮친 현장은 아수라장인 된 상황으로 여진으로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7.2의 강진에 반 시와 옆도시 에르지스는 아수라장이 됐다. 수많은 건물이 무너져 많은 사람들이 건물더미에 매몰됐고 전기와 통신은 모두 끊겼다. 지 진에 놀란 주민들은 일제히 거리로 뛰쳐나왔다.
터키 반 시과 에르지스 주민들은 삽과 다른 도구로 시멘트 구조물 더미를 헤치며 매몰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다. 급한 마음에 맨손으로 흙을 파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지진이 발생한 지 10시간 만에 이미 100여 차례의 여진이 뒤따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여진이 구조활동의 최대 장애물로 떠올랐다.
현지 당국은 규모 6.0의 지진 등 여진이 이어지자 추가 건물 붕괴를 우려해 주민들의 건물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
밤이 되면서 구조 작업은 더욱 어려워졌다. 구조대원들은 투광기와 중장비까지 동원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건물에 갇힌 생존자들의 인기척을 포착하기 위해 침묵 속에서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24일 “지진이 발생한 터키 동남부 반 주에는 교민 2명이 살고 있으며 두 사람 모두 무사하다”면서 “그러나 해당 지역에 한국인 여행객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현지 공관이 그 부분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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