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사마귀 유치원’에서는 한국사회의 ‘결혼 문화’를 꼬집어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일수꾼으로 등장한 최효종은 ‘결혼이 결코 어려운 게 아니다’며 결혼 잘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결혼의 세 가지 조건으로 ‘믿음과 사랑 그리고 결혼정보업체에 가입할 수 있는 돈”이라고 밝혔다.

최효종은 “결혼정보업체에 가입하면 내가 원하는 완벽한 이성을 만날 수 있다”고 장담했다. 대신 만점을 받아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이어 결혼정보업체에서 만점등급을 받으려면 “아버지가 장ㆍ차관 이상의 공무원이거나 대기업 임원진 이상 또는 은행 지점장 이상이면 된다”면서 “자영업을 하더라도 자산이 20억이상이면 문제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금을 주고 받는 ‘예단 문화’도 지적했다. 최효종은 “아내가 될 사람에게 2장이면 2장, 3장이면 3장 액수를 정확히 알려주고 단위까지 밝히면 예단도 쉽게 해결된다”며 결혼 세태를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결혼하기 어렵지 않아요~라니 웃으면서도 눈물이 날 뿐” 이라고 시청 소감을 밝히며 ‘결혼하기 힘든 현실’을 개그를 통해 꼬집은 이날 방송내용에 공감을 표시했다.

황유진 기자/  hyjgo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