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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가수’ 호주경연, ‘전력질주’ 인순이 1위ㆍ조규찬 ‘아쉬운 탈락’
마침내 인순이였다. 2000여명의 동포들과 외국인 앞에서 펼쳐진 ‘나는 가수다’ 호주 경연에서 가장 큰 환호성을 받은 사람이다. 더불어 첫 1위였다.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MBC)’의 23일 방송은 호주 특집이었다.

멀리 호주의 멜버른에서 펼쳐진 첫 해외경연 무대를 위해 ‘나는 가수다’의 출연가수들은 자기색을 잘 살릴 수 있으면서도 이국생활에 젖은 동포들의 감성을 자극할 노래를 선곡해 8라운드 2차 경연을 준비했다.

한국보다도 차가운 날씨에 몸을 움츠리며 밟은 호주땅, 가수들은 긴장감을 놓치 못하며 무대로 향했다. 조규찬의 ‘이별이란 없는거야(최성원)’로 시작된 8라운드 2차경연은 그 뒤를 이어 장혜진의 ‘미소 속에 비친 그대(신승훈)’, 인순이의 ‘봄여름가을겨울(김현식)’, 김경호의 ‘암연(고한우)’, 자우림의 ‘라구요(강산에)’, 바비킴 ‘사랑사랑사랑’, 윤민수의 ‘아리랑’ 등으로 이어지며 화려한 막을 올렸다.

▶ ‘전력질주’ 인순이 첫 1위ㆍ‘짧은 만남’ 조규찬 탈락=인순이의 시작은 압도적이었다. 김현식의 ‘봄여름가을겨울’을 부르러 무대에 오르기 전, 먼 곳의 교민들에게 파워풀하고 즐거운 무대를 선보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때문에 이 짧은 3분여의 무대에서 극적인 반전은 필요없었다. 처음부터 달려나가 숨이 턱에 찰 무렵 무대를 끝내면 그뿐이었다.

인순이는 오랫동안 전장을 떠돌며 승리를 이끌어오던 여전사의 모습으로 무대에 등장했다. 애국가의 후렴구로 시작된 무대, 인순이의 한 손에 들려진 확성기는 그 전력질주를 위해 필요한 준비물임이 노래 초반 여실히 드러났다.

빠르게 편곡한 ‘봄여름가을겨울’을 부른 인순이는 공연의 대가로서의 면모를 선보이며 좌중을 압도했다. 무대가 끝나자 함성이 이어졌다. 거기에 인순이의 이름을 연호하는 호주 교민들의 모습에 인순이는 스스로도 벅찬 모습의 만족감을 드러냈다. 인순이의 첫 1위 공연이었으며 탈세 등 물의를 빚은 뒤에 다시 만난 평가단의 압도적인 선택(25%)에 인순이는 스스로 “잘 살자”는 의미심장한 각오를 소감으로 전했다. 


인순이가 1위를 한 이날 경연에서 선정된 탈락자는 조규찬이었다.

1라운드 탈락, 너무나 짧은 만남이었다. 미국 유학 도중 돌아온 조규찬은 ‘나는 가수다’를 통해 오랜만에 대중과 만났고, 단 두 번의 무대만을 선보인 끝에 아쉬운 탈락의 순간을 맞게 됐다.

이날 조규찬은 최성원의 ‘이별이란 없는거야’를 부르며 호주에서의 첫 번째 무대를 열었다.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로 시작한 이 곡을 조규찬은 ‘거역할 수 없는 서로의 사랑’의 관점으로 해석해 감동을 전달했다. 조규찬 스스로 진정을 다한 무대였으나 본인이 생각한 음의 정확도를 맞추지 못했다는 자체평가를 내린 ‘나는 가수다’에서의 두 번째 경연, 조규찬은 ‘네버 세이 굿바이’라고 곡에 애드리브를 넣었으나 결국 아쉬운 ‘굿바이’ 무대가 되고 말았다.

조규찬을 기다려온 팬들에게도 더없이 서글플 짧은 만남에 조규찬은 “긴 호흡으로 본다면 지금부터 다시 시작이니 너무 아쉬워하지 말자”는 인사를 남기며 무대를 떠났다.

1위 인순이에 이어 2위는 마이크 오작동으로 다시 한 번 열창의 무대를 가진 바비킴, 3위는 김경호, 4위는 자우림이 차지했고 두 번의 5위에 이름을 올린 조규찬에 이어 6위 장혜진, 7위 윤민수로 8라운드 2차 경연의 순위는 기록됐다.

한편, ‘나는 가수다’의 명예졸업생 박정현 김범수를 비롯해 원년멤버 윤도현 이소라와 김연우 김조한 JK김동욱 등이 출연해 특별 경연이 펼쳐지는 ‘나가수’ 호주 공연 2부는 오는 30일 전파를 탄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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