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SAT성적 없는 국내 전문대생…美 명문대 입학길 활짝 열렸다
위스콘신대 스타우트캠퍼스

학점제휴 특별전형 눈길

국내 전문대학 재학생도 SAT(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 성적 없이 재학 중 학점을 인정받으며 미국 유명대학에 진학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진학 시 토플(TOEFL) 같은 공인 영어시험 성적 부담도 적다.

위스콘신대 스타우트캠퍼스의 한국 학생 특별전형인 ‘학점제휴 프로그램’ 도입을 기념하기 위해 캠퍼스의 한국 대표사무소인 한미대학교류원(이하 교류원ㆍ대표 주용준)을 최근 방문한 아벨 아델콜라<사진> 캠퍼스 학장은 지난 11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헤럴드경제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한국 전문대학의 학점을 인정하면서 학생을 뽑을 예정”이라며 “공부에 열정을 갖고 있고, 자기 목표가 뚜렷한 학생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미국 위스콘신 주 내 13개 캠퍼스로 구성된 위스콘신대는 미국 명문 주립대 중 하나로, 각 캠퍼스가 학과별로 특색화돼 있으며 캠퍼스 간 이동이 자유롭다는 특징이 있다. 취업률도 90%가 넘는다. 전 미국 대학 랭킹 20위권이고, 2009년 ‘세계대학 아카데믹 순위’에선 17위를 차지했다. 특히 스타우트캠퍼스는 인간개발, 기술, 엔지니어링 관리, 예술과학 등 3개 단과대학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학부 7271명, 대학원 704명으로 총 7975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학생은 이 중 10명 남짓에 불과하다.

평소 한국 학생에 대한 생각을 묻자 아델콜라 학장은 “볼 때마다 늘 공부를 열심히 하려는 자세가 마음에 들었다”며 “이번 방문 때 서울교대와 덕성여대를 가봤는데 생동감 넘치는 학생들이 인상 깊었다. (한국 학생을) 많이 데려오고 싶다”고 답했다. 



국내 전문대 학생의 편입에 대해 그는 “편입 시 전문대 2년 동안의 학점을 최대 80%까지 인정받을 수 있다”며 “한국의 경우 최소 24학점 이상을 받은 학생이면 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편입 지원을 원하는 전문대 학생은 SAT 성적 없이 IBT(토플) 61점, 학점 2.8점(4.5점 만점 기준)을 갖추고 한미대학교류원에서 면접을 하면 된다. 교류원은 오는 11월 15일까지 원서를 받을 예정이다.

아델콜라 학장은 “학생의 발전 가능성을 믿기 때문에 학업 수행 능력은 충분하지만 영어 능력이 부족한 해외 출신 학생의 영어 능력을 높이는 ESL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며 “다만 학생들은 소정의 영어능력시험을 통과해야만 정규과정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학비는 기숙사 비용을 포함해 1만4000달러 수준이다. 입학 후 학점 2.5점(4.0점 만점 기준) 이상 유지하면 연간 최대 6000달러의 국제학생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현재 교류원은 오산대, 국제대, 동원대 등 3개 전문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상태다. 올해 선발인원은 30명 정도다. 현재 3개 대학 학생에게 우선권이 있지만, 향후 MOU 대상 대학을 늘려나가겠다는 것이 위스콘신대와 교류원의 계획이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사진=한미대학교류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