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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효과는 굵고짧게?…투표직전 깜짝등판하나
‘타이밍ㆍ방식ㆍ명분’…세박자 고르는 안철수?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종반으로 가면서 엎치락뒤치락 초접전 양상을 거듭할수록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박원순 후보의 보이지 않는 ‘애타는 마음’이 깊어져 가고 있다.

박 후보는 아직 안 원장에게 공식 지원요청을 하지 않은 상태지만, 정황상 안 원장도 박 후보가 최근 나경원 후보 측의 네거티브 공세 및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원으로 지지율이 주춤하고 있는 상황을 모를리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미 다른 ‘루트’를 통해 안 원장에게 지원과 관련한 요청을 전달해놨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박 후보는 지난 17일 안 원장 지원요청에 대해 묻자 “아직 뭐…”라며 “저는 연락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면 박 후보가 지원요청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안 원장이 시기와 방식, 명분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 후보 캠프에서도 안 원장이 등판할 경우를 대비,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마련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 ‘타이밍’과 관련해선 효과 측면에서 등판이 투표일 하루, 이틀 전 등 거의 임박해서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18일 “안 원장의 메시지가 가장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20ㆍ30대가 반응할 수 있는 때를 골라야 하는데 우선 (대학) 중간고사가 끝나야하지 않겠느냐”면서 “(안 원장의) 지원효과도 오래간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투표일에 바짝 인접해서 나서는 것도 좋다고 본다”고 했다.

방식과 관련해서는 일단 박 후보와 함께 유세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해보인다. 대안으로 인터넷 방송 출연이나 온라인 글 게재를 통해 박 후보에게 다시 한번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를 취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 관계자는 “안 원장과 박 후보가 굳이 한 화면에 같이 나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후보의 지지율이 현재 수준만큼만 버텨준다면 투표참여 캠페인을 벌이는 정도로만 그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투표율 제고만으로도 박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을 만들어주는 셈이기 때문이다.

안 원장이 나설 수 있는 명분적 환경이 무르익을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안 원장의 지원 움직임이 자칫 정치적 액션으로 해석돼 박 후보의 탈정치 이미지에 손상을 입힐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민주당에서 안 원장의 ‘구원 등판론’을 제기하며 군불떼기에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서경원 기자@wishamerry>
/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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